LG디스플레이가 난징 공장에 이어 중국의 두 번째 생산기지인 광저우 모듈 공장을 준공, 중국 시장확대에 나섰다.

LGD 광저우 법인은 9일 권영수 사장과 장광닝 광저우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모듈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광저우 모듈 공장은 2006년 8월 착공했으며 지난해 12월부터 TV와 모니터용 LCD(액정표시장치) 모듈의 양산에 돌입했다.

현재 이 공장은 연간 1100만대가량의 LCD 모듈을 생산하고 있으며 2010년까지 2000만대 규모로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제품 양산이 시작된 지 3~4개월이 지나 공장 준공식을 여는 것은 업계의 관례다.

LGD가 중국 현지공장을 추가로 세운 것은 중국 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 부문 시장조사 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중국의 LCD TV 수요는 지난해 870만대에서 연평균 35%씩 성장,2011년에는 3000만대 수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 공장에서 생산된 LCD 모듈은 최근 LGD와 전략적 협약을 맺은 중국 TV 생산업체 스카이워스 등에 납품된다.

스카이워스는 중국 3위권 TV 생산 업체로 LGD와 광저우에 공동으로 R&D센터를 세울 계획이며 LGD 광저우 법인의 지분도 갖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의 TV 업체들은 생산 기지를 LGD 광저우 공장 인근인 선전,둥관,푸칭 등에 두고 있다"며 "모듈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물류 비용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