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상품권 온라인선 '무용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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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상품권을 계열 인터넷 쇼핑몰에서 결제할 때 절차가 너무 복잡해 시스템 개선 문제를 놓고 백화점과 인터넷몰 사이에 논란을 빚고 있다.
롯데와 현대백화점 상품권은 각각 계열 쇼핑몰인 롯데닷컴과 H몰 등에서 결제가 가능하다.
하지만 고객이 먼저 이름과 쇼핑몰 ID 등을 메모해 상품권과 함께 유가증권 등기로 해당 쇼핑몰에 보내야 쓸 수 있다.
상품 구매는 쇼핑몰이 상품권을 포인트로 전환해준 뒤에나 가능하다.
신세계 상품권은 이마트몰에서만 사용이 가능한데 고객이 직접 이마트 매장에서 포인트로 전환해야 한다.
결국 일반 인터넷 쇼핑몰보다 하루 이틀 더 소요된다.
일련번호만 입력하면 인터넷몰에서도 즉시 결제가 가능한 문화상품권과 대조적이다.
백화점들은 상품권이 대부분 오프라인에서 유통되기 때문에 시스템을 개선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상품권의 온라인 결제비율이 전체 매출의 1%에도 못 미친다"며 "기존 바코드에서 일련번호로 시스템을 전환하는 것도 쉽지 않고 중복 사용 등의 위험도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계열 인터넷몰들은 결제방식이 불편해 소비자들의 온라인 결제비율이 낮은 것이라고 주장한다.
H몰 관계자는 "문화상품권처럼 뒷면 일련번호를 긁는 스크래치 방식이면 중복 사용이 불가능하다"며 "결제 시스템을 바꾸는 것도 기술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고 지적했다.
롯데닷컴 관계자는 "지난달 월 매출 350억원 중 상품권 결제는 3억원 정도지만 결제가 편리해진다면 훨씬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백화점 3사의 상품권 시장이 2조8000억원에 달하는 만큼 소비자들의 편의를 고려해야 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몰 이용이 늘면 백화점을 직접 찾는 고객이 줄어들까봐 상품권 전환 속도를 고의적으로 늦추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롯데와 현대백화점 상품권은 각각 계열 쇼핑몰인 롯데닷컴과 H몰 등에서 결제가 가능하다.
하지만 고객이 먼저 이름과 쇼핑몰 ID 등을 메모해 상품권과 함께 유가증권 등기로 해당 쇼핑몰에 보내야 쓸 수 있다.
상품 구매는 쇼핑몰이 상품권을 포인트로 전환해준 뒤에나 가능하다.
신세계 상품권은 이마트몰에서만 사용이 가능한데 고객이 직접 이마트 매장에서 포인트로 전환해야 한다.
결국 일반 인터넷 쇼핑몰보다 하루 이틀 더 소요된다.
일련번호만 입력하면 인터넷몰에서도 즉시 결제가 가능한 문화상품권과 대조적이다.
백화점들은 상품권이 대부분 오프라인에서 유통되기 때문에 시스템을 개선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상품권의 온라인 결제비율이 전체 매출의 1%에도 못 미친다"며 "기존 바코드에서 일련번호로 시스템을 전환하는 것도 쉽지 않고 중복 사용 등의 위험도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계열 인터넷몰들은 결제방식이 불편해 소비자들의 온라인 결제비율이 낮은 것이라고 주장한다.
H몰 관계자는 "문화상품권처럼 뒷면 일련번호를 긁는 스크래치 방식이면 중복 사용이 불가능하다"며 "결제 시스템을 바꾸는 것도 기술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고 지적했다.
롯데닷컴 관계자는 "지난달 월 매출 350억원 중 상품권 결제는 3억원 정도지만 결제가 편리해진다면 훨씬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백화점 3사의 상품권 시장이 2조8000억원에 달하는 만큼 소비자들의 편의를 고려해야 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몰 이용이 늘면 백화점을 직접 찾는 고객이 줄어들까봐 상품권 전환 속도를 고의적으로 늦추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