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풍향계] 도요타 수입판매, 기업들이 줄을 선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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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코리아의 제2 딜러인 저먼모터스가 해체되고 있다.
다소 충격적인 뉴스다.
BMW가 2000년대 들어 수입차 시장을 석권하다시피 했기에 더욱 그렇다.
물론 이 상황은 BMW의 판매 부진 때문이 아니라 저먼모터스의 무리한 외형 확장과 모기업의 적자 누적이 겹치면서 빚어진 결과로 볼 수 있다.
그럼에도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1위를 질주해 온 브랜드의 제2 딜러가 무너지는 걸 보면 수입차 판매가 반드시 '황금알을 낳는 사업'만은 아닌 듯하다.
자동차 업계에 오래 몸담고 있다 보니 '민원성' 전화를 많이 받는다.
수입차 판매 사업을 하고 싶은데 적당한 곳을 소개해 달라는 부탁이다.
요즘 들어 그런 전화가 더욱 빗발 친다.
도요타가 내년에 한국에서 판매하겠다고 선언해서다.
D사,G사,S사,L사,K사 등 국내 굴지의 기업들이 도요타의 유력한 딜러로 거론되고 있다.
한국도요타자동차가 완전 백지 상태에서 공개 경쟁을 통해 딜러를 뽑겠다고 밝혔으나 이를 믿는 사람은 별로 없다.
상당수 업체들이 오래 전부터 도요타 본사의 고위층에 손을 썼고 이미 그림이 그려졌을 것이란 소문이 파다하다.
여기서 한 가지 짚어 볼 점이 있다.
국내 대기업들은 왜 총수들까지 나서 도요타의 일개 지역 딜러가 되려고 안달할까.
그 정도로 남는 장사일까.
저먼모터스를 비롯해 그동안 수입차 시장을 거쳐 간 수많은 업체 중 수입차 판매만으로 수익을 낸 곳은 없다.
물론 이들은 '사업 다각화'나 '외형 키우기에 좋다'는 점 등을 수입차 딜러가 되는 이유로 들기도 한다.
우리보다 시장이 훨씬 큰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대기업이 수입차 딜러를 하는 사례는 거의 없다.
반면 국내 대기업들은 오너나 2세가 자동차를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수입차 사업에 뛰어들었던 게 현실이다.
그러다 보니 외국 업체의 무리한 요구까지 모두 수용하고,이 때문에 한국만큼 수입차 사업하기 편한 곳이 없다는 얘기를 외국 자동차업체로부터 듣는다.
현지에선 대중적인 브랜드인데도 국내에선 금싸라기 땅에 최고급 전시장을 지어야만 딜러십을 딸 수 있는 아이러니가 여기서 비롯된다.
물론 대기업이 수입차 딜러가 되는 걸 무조건 비난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별로 남지도 않는 사업을 위해 줄대기에 열 올리는 모습이나 외국 업체를 위해 돈을 뿌려가며 수입차 시장을 호화판으로 왜곡시키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답답해진다.
강호영 오토타임즈 대표 ssyang@autotimes.co.kr
다소 충격적인 뉴스다.
BMW가 2000년대 들어 수입차 시장을 석권하다시피 했기에 더욱 그렇다.
물론 이 상황은 BMW의 판매 부진 때문이 아니라 저먼모터스의 무리한 외형 확장과 모기업의 적자 누적이 겹치면서 빚어진 결과로 볼 수 있다.
그럼에도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1위를 질주해 온 브랜드의 제2 딜러가 무너지는 걸 보면 수입차 판매가 반드시 '황금알을 낳는 사업'만은 아닌 듯하다.
자동차 업계에 오래 몸담고 있다 보니 '민원성' 전화를 많이 받는다.
수입차 판매 사업을 하고 싶은데 적당한 곳을 소개해 달라는 부탁이다.
요즘 들어 그런 전화가 더욱 빗발 친다.
도요타가 내년에 한국에서 판매하겠다고 선언해서다.
D사,G사,S사,L사,K사 등 국내 굴지의 기업들이 도요타의 유력한 딜러로 거론되고 있다.
한국도요타자동차가 완전 백지 상태에서 공개 경쟁을 통해 딜러를 뽑겠다고 밝혔으나 이를 믿는 사람은 별로 없다.
상당수 업체들이 오래 전부터 도요타 본사의 고위층에 손을 썼고 이미 그림이 그려졌을 것이란 소문이 파다하다.
여기서 한 가지 짚어 볼 점이 있다.
국내 대기업들은 왜 총수들까지 나서 도요타의 일개 지역 딜러가 되려고 안달할까.
그 정도로 남는 장사일까.
저먼모터스를 비롯해 그동안 수입차 시장을 거쳐 간 수많은 업체 중 수입차 판매만으로 수익을 낸 곳은 없다.
물론 이들은 '사업 다각화'나 '외형 키우기에 좋다'는 점 등을 수입차 딜러가 되는 이유로 들기도 한다.
우리보다 시장이 훨씬 큰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대기업이 수입차 딜러를 하는 사례는 거의 없다.
반면 국내 대기업들은 오너나 2세가 자동차를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수입차 사업에 뛰어들었던 게 현실이다.
그러다 보니 외국 업체의 무리한 요구까지 모두 수용하고,이 때문에 한국만큼 수입차 사업하기 편한 곳이 없다는 얘기를 외국 자동차업체로부터 듣는다.
현지에선 대중적인 브랜드인데도 국내에선 금싸라기 땅에 최고급 전시장을 지어야만 딜러십을 딸 수 있는 아이러니가 여기서 비롯된다.
물론 대기업이 수입차 딜러가 되는 걸 무조건 비난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별로 남지도 않는 사업을 위해 줄대기에 열 올리는 모습이나 외국 업체를 위해 돈을 뿌려가며 수입차 시장을 호화판으로 왜곡시키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답답해진다.
강호영 오토타임즈 대표 ssyang@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