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를 좋아하는 청소년들이 즐겨 신는 신발 가운데 밑바닥에 공기주머니를 넣어 충격을 줄이는 제품이 있다.

자동차 타이어와 차체 사이에도 비슷한 역할을 하는 부품이 있다.

바로 서스펜션(suspension)이다.

최근엔 공기를 이용해 충격을 흡수하는 에어서스펜션이나 차체를 지지하는 기술도 속속 개발돼 신차에 장착되고 있다.

현가 장치라 불리는 서스펜션은 바퀴와 차체 사이에 부착된다.

스프링,쇼크업소버,스태빌라이저 등으로 구성된다.

스프링은 타이어와 차체를 반대 방향으로 밀면서 떠받침으로써 울퉁불퉁한 노면을 지날 때 차체가 기울지 않게 유지해 준다.

흔히 쇼바라 불리는 쇼크업소버는 스프링이 원래 형태로 복원할 수 있게 해준다.

대부분의 차량에 장착된 서스펜션은 코일스프링과 유압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충격흡수 정도는 스프링수 등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노면 상태가 변해도 비슷한 충격흡수 능력을 발휘한다.

물론 노면 상태가 최악이면 서스펜션이 제역할을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외부 환경에 따라 전자적으로 최적의 운전 환경과 승차감을 제공하는 고기능 서스펜션들이 개발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전자제어식 '에어서스펜션'이다.

에어서스펜션은 코일스프링 대신 공기압을 이용한다.

코일스프링은 제한적인 성능을 보이지만 에어서스펜션은 노면 상태와 탑승 인원 등 개별 조건에 따라 공기압을 조정할 수 있다.

타이어 접지력을 향상시켜 제동거리를 줄이면서 구동력을 높일 수 있고,급제동 때 쏠림현상도 방지한다.

고속주행 때는 가속도 센서를 통해 입력된 정보를 바탕으로 차체를 낮춰 공기저항을 줄이고 흔들림도 막아준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폐쇄형 공기공급 시스템이 도입된 에어서스펜션 기술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현대자동차가 최근 출시한 프리미엄 고급세단 '제네시스'에 장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