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4ㆍ9] 고배 마신 孫ㆍ鄭 민주 진로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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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총선에서 한나라당에 밀려 원내 2당으로 전락한 통합민주당의 향후 진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은 당 간판인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김근태 전 대표 등이 낙선한 데다 당초 목표로 한 '개헌 저지선'인 100석 의석 확보에 실패해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을 견제할 정치력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게 되어서다.
특히 수도권에서 참패함에 따라 당 내에서는 당분간 선거 결과 책임론과 당 정체성을 둘러싼 노선 갈등이 점화되는 등 적지 않은 후폭풍이 일 것으로 보인다.
차기 당 대표를 노리는 후보군들의 '춘추전국시대' 국면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당 안팎에서는 앞으로 3개월 안에 실시되는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 박상천 공동대표와 강금실 공동선대위원장,정세균·김부겸·송영길 의원,추미애 전 의원 등이 뛰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거취도 주목된다.
이번 총선을 진두지휘했던 손 대표는 서울 종로에서 박진 한나라당 의원에게 고배를 마셔 일단 개인적으로는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됐다.
18대 원내 진출에 실패한 만큼 당권 도전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당장 손 대표와 긴장 관계에 있던 그룹들이 일제히 대표 책임론을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을 감안,손 대표는 당분간 정치적 휴식기를 가질 개연성이 크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하지만 당 일각에서는 80석 안팎의 의석을 건진 만큼 딱히 손 대표에게 책임을 묻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해도 민주당이 건질 수 있는 의석이 50석에 불과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일 정도로 불리한 위치에서 출발했기 때문이다.
손 대표 측이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하는 이유다.
지난 대선에서 큰 표차로 낙선해 이미 정치적으로 타격을 입었던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이번 총선에서도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에게 상당한 격차로 밀려 정치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이후 당권에 도전하는 것 자체가 어려워지면서 힘겨운 '원외 정치'를 시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동안 정계를 떠나 재야에서 재기를 모색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자신의 계파 중 다수가 공천에서 탈락한 데다 일부 출마자도 낙마해 당내에서 '정동영계' 명맥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
민주당은 당 간판인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김근태 전 대표 등이 낙선한 데다 당초 목표로 한 '개헌 저지선'인 100석 의석 확보에 실패해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을 견제할 정치력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게 되어서다.
특히 수도권에서 참패함에 따라 당 내에서는 당분간 선거 결과 책임론과 당 정체성을 둘러싼 노선 갈등이 점화되는 등 적지 않은 후폭풍이 일 것으로 보인다.
차기 당 대표를 노리는 후보군들의 '춘추전국시대' 국면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당 안팎에서는 앞으로 3개월 안에 실시되는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 박상천 공동대표와 강금실 공동선대위원장,정세균·김부겸·송영길 의원,추미애 전 의원 등이 뛰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거취도 주목된다.
이번 총선을 진두지휘했던 손 대표는 서울 종로에서 박진 한나라당 의원에게 고배를 마셔 일단 개인적으로는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됐다.
18대 원내 진출에 실패한 만큼 당권 도전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당장 손 대표와 긴장 관계에 있던 그룹들이 일제히 대표 책임론을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을 감안,손 대표는 당분간 정치적 휴식기를 가질 개연성이 크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하지만 당 일각에서는 80석 안팎의 의석을 건진 만큼 딱히 손 대표에게 책임을 묻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해도 민주당이 건질 수 있는 의석이 50석에 불과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일 정도로 불리한 위치에서 출발했기 때문이다.
손 대표 측이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하는 이유다.
지난 대선에서 큰 표차로 낙선해 이미 정치적으로 타격을 입었던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이번 총선에서도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에게 상당한 격차로 밀려 정치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이후 당권에 도전하는 것 자체가 어려워지면서 힘겨운 '원외 정치'를 시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동안 정계를 떠나 재야에서 재기를 모색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자신의 계파 중 다수가 공천에서 탈락한 데다 일부 출마자도 낙마해 당내에서 '정동영계' 명맥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