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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택 4ㆍ9] 한나라 "수도권 덕봤다" 민주 "믿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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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오후 개표상황을 지켜본 여야의 표정이 크게 엇갈렸다.

    한나라당 주요 당직자들은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서 희비가 교차했다.

    강재섭 대표와 안상수 원내대표,이한구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는 이날 한나라당 당사 2층에 마련된 상황실에서 긴장된 표정으로 TV를 지켜보다가 한나라당이 승리한 결과가 나오자 "드디어 정권교체를 완성하게 됐다"며 맞잡은 손을 들어올렸다.

    특히 접전을 벌였던 상당수 지역에서 한나라당 후보들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자 서로 얼싸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당직자도 있었다.

    그러나 개표가 진행되면서 당의 핵심실세인 이재오 의원,이방호 사무총장 등이 패한 것으로 나타나자 일부 당직자들은 금세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영남권 일부지역에서 친박계 무소속 후보들에게 석패한 것으로 드러나자 자칫 이들의 입당문제를 둘러싼 갈등과 당권경쟁이 조기에 과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통합민주당 상황실의 분위기는 침울했다.

    핵심 당직자들은 민주당이 수도권 상당수 지역에서 패한 것으로 나타나자 입을 열지 못했다.


    특히 서울에서부터 바람을 일으키겠다던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한나라당 후보에게 진 것으로 보도되자 당직자들은 큰 충격에 빠진 표정이었다.

    삼삼오오 당의 진로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당직자들은 그나마 80석을 넘긴 의석 수에 안도했다.

    자유선진당은 그런대로 선전했다는 평가다.

    이혜연 대변인은 "신생 정당 성적 치고는 선방한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하는 데 주력했다.

    이회창 총재도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면서 "작지만 아주 단단하게 정국의 균형을 잡아가는 정당으로서의 역할을 잘 해내겠다"고 밝혔다.

    친박연대 서청원 대표는 비례대표를 포함해 13석 안팎의 의석 확보에 대해 아쉬워하면서도 "친정인 한나라당이 과반의석을 확보하게 된 것은 다행"이라며 "앞으로 국회를 원만히 이끌어 가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애써 위안했다.

    지난 총선의 절반 수준인 5석의 의석을 얻은 민주노동당은 실망감을 나타내면서도 창원을과 사천에서 거둔 지역구 승리에 의미를 부여했다.

    박승흡 대변인은 "두 후보가 한나라당의 아성에서 거둔 승리는 국민 여러분이 보내준 보석"이라고 평가했다.

    김석수 창조한국당 대변인은 "문 국현 후보의 당선으로 소기의 목표는 달성된 셈"이라고 했다.

    서울과 수도권에서 노회찬 심상정 후보의 지역구 입성이 무산된 진보신당은 아쉬워하면서도 다음 선거를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이준혁/유창재/노경목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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