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달간 매수차익잔고가 급증하면서 매물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

현재 매수차익잔고는 6조2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인 6조7000억원에 근접하고 있다.

10일 옵션만기를 비롯해 당분간 프로그램 매도가 시장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영향권에서 벗어난 중소형주나 코스닥으로 잠시 피신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양증권 김지형 연구원은 10일 "매수차익잔고가 급증함에 따라 외견상 신규유입 가능성은 줄어든 대신 청산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단기 차익거래 물량이 만기 이후라도 호시탐탐 청산 기회를 엿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옵션연계 물량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베이시스 1.30P 이상에서 유입된 7000억~8000억원 가량의 단기 차익 물량은 베이시스 수준에 따라 언제든 출회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단기적인 프로그램 매매 동향이 지수에 우호적이기보다는 부정적일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프로그램 매매 공략 대상인 대형주보다는 실적이 뒷받침되는 중소형주가 좋은 피신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

코스닥 시장 역시 단기적인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