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반등시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이어질 수 있으며, 이 경우 대차잔고 주식수가 높은 종목 등을 관심있게 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일 동양종금증권 이도한 연구원은 "지난해 6월 이후 급격히 늘어난 외국인들의 매도는 장기자금의 보유주식 차익실현 측면도 있었지만 시장의 하락을 예상한 단기자금인 대차거래 자금 역시 큰 몫을 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실제로 2007년 초 9조7000억원 수준이었던 거래소의 대차잔고가 지금은 3배 가까이 늘어난 31조원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이는 외국인들이 순매수를 시작했던 지난달 20일 이후로는 눈에 띄게 감소하는 추세다.

이 연구원은 "최근 시장이 완만한 반등을 보임에 따라 수익을 확정하기 위한 대차거래 계약 청산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1분기 실적발표를 전후로 시장이 완만한 상승을 이어갈 경우 외국인들의 추가적인 순매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경우 상장 주식수 대비 대차잔고 주식수가 높은 종목이나 최근 대차잔고가 급증했지만 주가가 상승해 손절성 숏 커버링이 불가피한 종목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

주가 반등이 시작되며 대차거래 계약 청산을 위한 매수가 기대되는 종목들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이 연구원은 상장 주식수 대비 대차잔고 주식수가 높은 종목으로 △삼성증권기아차현대차현대미포조선대우증권현대산업미래에셋증권삼성전기현대건설LG전자삼성엔지니어링POSCO두산인프라코어하이닉스삼성중공업두산중공업대우건설GS건설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을 꼽았다.

또 대차잔고가 급증했으나 주가 상승으로 손절성 숏커버링이 불가피한 종목으로는 현대차와 미래에셋증권, 삼성전기, 삼성SDI를 제시했다.

주가 반등으로 대차거래 계약 청산을 위한 매수가 기대되는 종목은 하나투어와 현대산업, POSCO, 현대미포조선 등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