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0일 하이닉스에 대해 1분기 실적을 바닥으로 2분기부터 실적 개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 3만2000원을 제시했다.

서원석 NH증권 애널리스트는 "2008년 1분기 영업손실 5270억원, 연간 영업손실 3184억원으로 전망치를 하향한다"며 "2분기 1673억원으로 영업손실 축소 후 3분기 영업이익 3048억원까지 가파른 실적개선을 보인 후 2009년 상반기까지 실적 둔화가 예상되지만 연간 실적으로는 2010년까지 점진적인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NH증권에 따르면 D램은 PC OEM들의 장기공급 계약, 채널 업체들의 투기적인 가수요, 미세공정 전환 중 생산 차질 발생 등 으로 6월 가격 상승이 예상되며 NAND는 1분기 가격 급락으로 인한 수요의 가격 탄력성 효과, 애플의 고용량 제품 수요 증가 및 신제품 출시 등의 NAND 수요 증가와 더불어 하이닉스의 NAND 공급 축소에 힘입어 5월 가격 리바운드가 기대되고 있 다.

서 애널리스트는 NAND 48㎚ 16Gb 양산을 통한 원가경쟁력 확보, 모바일 D램 비중 확대, 8인치 Fab 활용 및 매각 방안 등 하이닉스의 고유 리스크 축소 및 경쟁력 확보가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D램과 NAND 가격 반등에 따른 2분기, 3분기 실적 개선, 중기적으로 2010년까지 실적 증가를 반영해 목표 주가 3만2000원을 제시했다"며 "하이닉스의 주가는 D램 가격과 동일한 주가 방향성을 보이기 때문에 향후 D램 가격 상승에 따른 주가상승 모멘텀이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