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란(25.고양시청)이 4월 말 열릴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에 불참하기로 했다.

대한역도연맹은 10일 "장미란이 23일부터 이틀 동안 경북 포항에서 열릴 2008 베이징올림픽 여자역도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하느라 25일부터 엿새간 일본 가나자와에서 개최될 제20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는 출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오승우 여자 역도대표팀 감독도 "국내 올림픽 대표 선발전 일정으로 장미란을 비롯한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 불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미란은 이에 따라 제22회 전국여자선수권대회를 겸한 이번 선발전에만 참가한 뒤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어 8월 베이징올림픽에 나설 예정이다.

오 감독은 "장미란이 국제대회에 나가면 개인기록과 정보가 누설될 수 있다"면서 "국내 훈련에 집중하면서 근력과 정신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려 한다"고 말했다.

반면 장미란의 최대 라이벌인 무솽솽(24.중국)은 이번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허록 역도연맹 부회장은 "무솽솽이 이 대회 최중량급(+75kg)에 출전한다고 들었다.

중국에서는 여자부 최중량급 종목을 놓고 몇몇 선수가 경합을 벌이고 있는 데 무솽솽이 자국 역도 대표팀 선발을 앞두고 자신의 기록이 어느 정도이지 살펴보려고 참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역도연맹은 무솽솽 기록과 컨디션을 점검하기 위해 양무신 부회장 등 연맹 관계자들을 파견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gogo21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