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실의 올해 매출액은 작년 대비 48% 급증한 200억원 가량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친환경 농산물 수요증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데다 생물학적 방제 산업은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이라는 게 증시 전문가의 분석이다.

10일 푸르덴셜투자증권은 탐방보고서를 통해 "세실은 국내 최초로 천적을 이용한 해충 방제 사업을 산업화한 생물학적 방제 전문기업"이라며 "24종의 천적을 보유함으로써 국내 시장점유율 80%에 이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증권사는 또 "생물학적 방제는 기생자, 포식자, 병원균, 길항균 등 천적을 이용해 해충의 밀도를 억제해 농작물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농법"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친환경 농업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각종 농자재(농약 포함) 및 인건비 등 비용 절감이 가능하고, 자유무역협정에 기반한 농산물의 수출 산업화 등 기대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정부는 '천적 활용원예작물 해충방제사업 계획'을 시행하고 있는데, 이는 네덜란드가 지난 1991년부터 2000년까지 시행했던 작물보호 장기계획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사업 시행 이후 네덜란드는 천적 사용비율이 2002년 80%까지 상승했다고 이 증권사는 전했다. 정부는 2005년부터 향후 13년간 3785억원을 투입, 국내에서 생산, 증식, 보급되는 천적구입비의 일부를 지원해 천적을 통한 방제를 적극 장려한다는 계획이다.

이 증권사는 특히 친환경 농산물 수요증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국민소득 수준 증대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면서 안전한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다가 농산물 시장 개방화로 친환경 농업을 미래농업의 성장 동력으로 적극 육성함으로써 친환경 농산물 생산이 급속하게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 천적을 활용한 생물적 방제 산업은 장기간의 연구개발을 통한 천적의 대량생산 기술, 방제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품질 관리 기술, 살아있는 제품을 일정기간 최적의 상태로 생존하게 하기 위한 제형화 기술 등 고도의 생물학적 기술이 집약된 산업으로 진입장벽이 높다는 평가다.

이 증권사는 "천적을 상업화한 최초 국가는 네덜란드이며, 이후 캐나다, 벨기에, 일본 등으로 확산돼 오고 있다"면서 "세실은 2002년부터 상용화에 성공했지만, 후발업체임에도 불구하고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천적을 확보하고 이서 수출도 진행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실은 올해 매출액은 200억원, 순이익은 8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06년부터 매출액이 100억원대로 진입하기 시작하는 등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으며, 친환경 농작물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이 증권사의 분석이다.

한편, 세실은 오전 11시24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2.60% 오른 1만1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중 한때 1만2150원까지 올랐으며, 지난 4일 이후 3거래일 만에 오름세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