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하루 만에 총선수혜업종을 중심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옵션만기일이었지만 비교적 무난하게 넘겼다.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9.93P(0.57%) 오른 1764.64P에 거래를 마쳤다.

밤사이 미국 뉴욕증시가 국제유가의 사상최고치 경신 및 기업실적 부진 등의 영향으로 이틀째 하락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우리 증시는 약세로 출발했다. 한때 1735.78P까지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9일 치른 총선에서 여당인 한나라당의 과반의석 확보로 기존 정부정책들이 힘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에 장중 은행(금산분리완화 정책 강화 기대), 건설(부동산 개발 강화 기대) 등을 중심으로 반등에 나섰다. 은행업종과 건설업종은 각각 2.34%, 0.60% 올랐다.

엘피다의 D램 가격 인상 소식에 삼성전자하이닉스가 각각 1.55%, 2.98% 오르는 등 반도체주도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반면 석탄가 인상에 발목 잡힌 포스코(-2.20%) 영향으로 철강업종은 -1.23%를 기록하며 약세를 이어갔고, 3.30% 하락한 현대중공업 등 조선주도 부진했다.

외국인은 4457억원 순매도했다. 기관은 1405억원 순매수, 개인은 2483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은 2106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차익거래가 1375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가 3481억원 순매수했다. 동시호가 시간에 2000억원이 넘는 차익매물이 출회됐지만 비차익거래에서 3000억원 이상의 비차익 매수가 나오며 전체 프로그램 매매는 매수우위로 마무리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4종목을 포함해 38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종목 포함 399개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종목은 82개였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