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김주하 앵커가 9일 방송된 MBC '선택 2008 18대 국회의원 총선거 개표방송'의 한 코너로 진행된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속시원한 입담을 과시했다.

김주하 앵커는 '무릎팍도사' 강호동에게 "어떤 국회의원을 뽑아야 하느냐"라는 고민을 털어놨다.

다소 당황한 강호동은 "왜 그런 질문을 제게 하느냐"라고 물었고, 김주하는 재치있게 "무릎팍 도사는 무릎이 닿기도 전에 안다고 하시던데, 난 지금 엉덩이 까지 닿았다"라며 응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고민에 대해 대화를 나누게된 김주하 앵커와 강호동. 김주하 앵커는 국회의원의 가장 중요한 자질로 "희생정신 인것 같다. 우리나라는 잘 안되고 있지만, 정치 선진국을 볼 때 희생적인 정치인들은 자신은 없고 오직 국민을 위해 정치를 한다"라고 충고했다.

이어서 그녀는 "다른 사람의 말을 많이 들어주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내 말을 들어달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라며 현직 국회의원들의 성향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한편, 김주하는 MBC팔씨름 대회를 휩쓴 사연을 소개하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김주하 앵커는 당시의 상황에 대해 "처음에는 막내라 멋모르고 나갔다"라며 "1등을 하자 '힘주아'라는 별명이 붙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서 그녀는 "다음부터는 팔씨름 대회에는 나가고 싶지 않았다. 아름답게 남고 싶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서 그녀는 "두번째로 김혜련과 대결을 펼쳤는데 나를 쉽게 생각하는 김혜련을 보며 승부욕이 불끈 들었다. 상품까지 있다는 소리를 듣고 나도 모르게 이겨버렸다"며 웃음지었다.

이런 김주하의 발언에 강호동은 팔씨름대결을 즉석해서 제안했고, 온힘을 다해 팔씨름 대결을 펼친 그녀는 강호동을 쉽게 제압해 건방진 도사 유세윤과 올밴 우승민을 놀라게 만들었다.

물론 팔목을 잡고 하는 경기였지만, 천하장사 출신인 강호동을 이기는 일은 쉽지 않은 일.

한편, 이날 방송된 2008년 4.9 총선현황 방송에는 김주하 앵커와 함께 최일구 앵커가 호흡을 맞췄다. 평소 부드러운 멘트로 유명한 그는 "밤이 늦었지만 아직 자면 안된다. 눈을 뜨고 지켜봐야 국민이 무섭다는 걸 알고 정치할 것", "국회의원은 공무원 보다 더 머슴이 돼야한다. 공무원은 시험 봐서 되는 것이지만 국회의원은 국민이 뽑아 줬기 때문"이라는 등 정곡을 찌르면서도 유머 있는 입담으로 눈길을 끌며 새로운 '최일구 어록' 등으로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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