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3일 천주교의 성소(聖召)주일을 맞아 굳게 닫힌 가톨릭 수도회와 신학교의 문이 활짝 열린다.

가톨릭이 부활절 이후 세번째 주일로 정한 성소주일은 사제나 수도자를 위해 교회공동체가 함께 기도하고 묵상하는 날.성소는 '하느님의 부르심'을 뜻하는 말이다.

사제나 수도자가 되려는 사람,일반 신자들을 위한 행사도 다양하게 마련된다.

한국천주교 남자수도회.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와 한국천주교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강대에서 '와서 보아라!'를 주제로 '갈릴래아 축제'를 연다.

여러 가지 모습으로 분장한 수도자들의 장기 자랑과 수녀들의 노래.율동,단막극 공연 등이 펼쳐진다.

수도원 생활 체험행사로 '수도복 입어보기' 행사가 열리고 수도자들의 일과와 사도직 생활 등을 소개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일반인에게 개방되지 않는 전국의 7개 가톨릭 신학대도 이날 개방돼 교구별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서울대교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혜화동 가톨릭대 신학대학에서 '그 소리는 온 땅으로,그 말은 누리 끝까지 퍼져 나가네'를 주제로 기념행사를 연다.

정진석 추기경이 집전하는 오전 11시 성소주일 미사에 이어 퀴즈,길거리 농구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제의(祭衣)와 제구(祭具) 전시회,신학생의 생활을 소개하는 영상물 상영,사진전,성화전 등도 열린다.

인천교구는 강화도 인천가톨릭대를 개방해 각종 공연과 연날리기,성서체험전 등을 갖고,수원교구는 수원가톨릭대에서 '전통 매듭과 묵주 팔찌의 만남''못자리 사진전',부산교구는 부산가톨릭대에서 미사와 성직자 및 수도자들의 공연 등을 진행한다.

광주대교구는 광주가톨릭대에서 미사와 '어울림 한마당',마산교구는 예비신학생 등반대회,의정부교구는 예비신학생과 부모를 대상으로 한 행사를 갖는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