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10일 8세대 LCD(액정표시장치) 운반용 로봇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작년 1월 LG디스플레이와 함께 로봇 개발에 착수한 지 10개월 만이다.

이 회사는 이번에 만든 LCD 운반용 로봇 100대를 LG디스플레이 8세대 라인에 공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LCD는 컴퓨터와 TV 등에 사용되는 평판디스플레이의 일종으로 미세한 먼지에도 치명적 손상을 입을 정도로 정밀한 작업이 요구된다.

따라서 LCD 제작과정에 투입되는 로봇은 진동이 거의 없는 가운데 고속 반복 작업이 가능해야 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LCD 운반용 로봇을 기반으로 전자분야 로봇산업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 LCD운반용 로봇 시장은 현재 4억8000만달러(6400대) 규모로 2010년에는 5억4000만달러(7300대)로 불어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은 1984년부터 자동차 조립용 로봇 생산에 주력해 왔다.

지금까지 누적 판매대수는 2만대를 넘는다.

세계 각지로 수출하는데도 힘을 쏟았다.

현재 국내시장의 40%,세계 시장의 7%를 점유하고 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