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칭기즈칸 배우기에 푹 빠졌다.

칭기즈칸의 비전제시 능력,탁월한 조직운영 등을 '스피드 경영'에 접목하기 위해서다.

LG화학은 10일 서울 본사 임직원 모임에 칭기즈칸 리더십 전문가를 초청해 '칭기즈칸 리더십과 스피드 경영'에 대한 특강을 열었다.

칭기즈칸의 통치 철학과 전략.전술을 경영 전략에 반영시켜 성과를 창출해보자는 취지에서다.

앞서 김반석 부회장은 임원과 팀장 600여명에게 30부작 칭기즈칸 DVD를 나눠주며 "칭기즈칸의 강한 실행력과 빠른 속도는 스피드 경영과 일맥상통한다"며 "어떻게 20년도 안 되는 기간에 10만 병사만으로 인구 1억명이 넘는 유라시아 전체를 150년이나 통치할 수 있었는지 탐구해서 적용하자"고 강조했다.

원래 이 자료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계열사 전 임원들을 대상으로 배포한 것이다.

하지만 김 부회장은 칭기즈칸의 리더십이 스피드 경영과 일맥상통한다는 판단 아래 LG화학 팀장급까지 추가로 배포했다.

회사 관계자는 "칭기즈칸은 출신보다 능력에 따라 인재를 등용해 과감하게 권한을 이양하는 등 수평적인 조직을 추구했는데,이는 스피드 경영에 꼭 필요한 리더십"이라고 설명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