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대 총장 "스코필드 박사는 韓ㆍ캐나다의 스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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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스코필드 박사와 같이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헌신하신 분이 토론토대학 출신이라는 점이 뿌듯합니다.
박사와 한국의 인연이 한국과 캐나다 간 더욱 돈독한 관계로 이어지기 바랍니다."
데이비드 피터슨 캐나다 토론토대학 총장은 10일 서울 종로 주한 캐나다대사관 신축 건물 1층을 '스코필드 홀(Schofield Hall)'로 명명하는 현판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프랭크 스코필드 박사는 1916년 캐나다 의료 선교자 자격으로 한국에 와 3·1 운동에 관여하는 등 일제시대 독립운동에 앞장선 인물.독립운동의 공로를 인정받아 1960년에 대한민국 문화훈장,1968년에는 건국훈장을 각각 받기도 했다.
또 광복 이후에도 교육ㆍ의료 활동을 활발히 펴 사후 외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서울 국립현충원에 안장됐다.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등 스코필드 박사의 도움으로 교육을 받은 이들이 그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호랑이 스코필드 동우회'를 출범시킨 데 이어 이날 현판식을 가진 것.
피터슨 총장은 "캐나다 토론토에도 '스코필드 기념공원'을 설립하고 있다"며 "한국과 토론토대가 더욱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코필드 기념공원'은 캐나다 한인회가 주축이 되어 캐나다 정부로부터 토론토 동물원 내 부지 1만평을,한국 정부로부터 80만캐나다달러를 지원받아 이것을 초기 자본으로 해 2004년부터 조성 중이다.
그는 또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과 스코필드 박사 사이의 각별한 인연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정 전 총장은 중학교 때 스코필드 박사를 처음 만났고 학비를 지원받는 등 물질적ㆍ정신적 도움을 받았다.
정 전 총장이 스코필드 박사를 '자신을 키운 또 한명의 아버지'라고 부를 정도였다는 것.정 전 총장은 "박사가 아니었으면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했을 것"이라며 "학비뿐만 아니라 '지금의 정운찬'이 있을 수 있는 정서적 영감을 박사에게서 얻었다"고 전했다.
정 전 총장은 "박사는 항상 '강하나 불의스러운 이들에게는 호랑이처럼,약하고 어려운 이들에게는 비둘기처럼 대하라'고 가르쳤고 또 행동으로 보여주셨다"고 스코필드 박사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호랑이'는 스코필드 박사의 한국 이름인 '석호필(石虎弼)'의 '호(虎)'자를 딴 것이면서 불의를 보고 그냥 지나치지 않았던 박사의 강직한 성품을 나타낸다고 동우회 관계자는 설명했다.
동우회 회장인 정 전 총장은 "스코필드 박사 기념사업은 우리 민족을 위해 헌신한 은혜에 보답하는 것이자 인류를 사랑한 스코필드 정신을 널리 퍼뜨리는 일"이라며 기념사업에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진우 기자 docu@hankyung.com
박사와 한국의 인연이 한국과 캐나다 간 더욱 돈독한 관계로 이어지기 바랍니다."
데이비드 피터슨 캐나다 토론토대학 총장은 10일 서울 종로 주한 캐나다대사관 신축 건물 1층을 '스코필드 홀(Schofield Hall)'로 명명하는 현판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프랭크 스코필드 박사는 1916년 캐나다 의료 선교자 자격으로 한국에 와 3·1 운동에 관여하는 등 일제시대 독립운동에 앞장선 인물.독립운동의 공로를 인정받아 1960년에 대한민국 문화훈장,1968년에는 건국훈장을 각각 받기도 했다.
또 광복 이후에도 교육ㆍ의료 활동을 활발히 펴 사후 외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서울 국립현충원에 안장됐다.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등 스코필드 박사의 도움으로 교육을 받은 이들이 그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호랑이 스코필드 동우회'를 출범시킨 데 이어 이날 현판식을 가진 것.
피터슨 총장은 "캐나다 토론토에도 '스코필드 기념공원'을 설립하고 있다"며 "한국과 토론토대가 더욱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코필드 기념공원'은 캐나다 한인회가 주축이 되어 캐나다 정부로부터 토론토 동물원 내 부지 1만평을,한국 정부로부터 80만캐나다달러를 지원받아 이것을 초기 자본으로 해 2004년부터 조성 중이다.
그는 또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과 스코필드 박사 사이의 각별한 인연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정 전 총장은 중학교 때 스코필드 박사를 처음 만났고 학비를 지원받는 등 물질적ㆍ정신적 도움을 받았다.
정 전 총장이 스코필드 박사를 '자신을 키운 또 한명의 아버지'라고 부를 정도였다는 것.정 전 총장은 "박사가 아니었으면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했을 것"이라며 "학비뿐만 아니라 '지금의 정운찬'이 있을 수 있는 정서적 영감을 박사에게서 얻었다"고 전했다.
정 전 총장은 "박사는 항상 '강하나 불의스러운 이들에게는 호랑이처럼,약하고 어려운 이들에게는 비둘기처럼 대하라'고 가르쳤고 또 행동으로 보여주셨다"고 스코필드 박사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호랑이'는 스코필드 박사의 한국 이름인 '석호필(石虎弼)'의 '호(虎)'자를 딴 것이면서 불의를 보고 그냥 지나치지 않았던 박사의 강직한 성품을 나타낸다고 동우회 관계자는 설명했다.
동우회 회장인 정 전 총장은 "스코필드 박사 기념사업은 우리 민족을 위해 헌신한 은혜에 보답하는 것이자 인류를 사랑한 스코필드 정신을 널리 퍼뜨리는 일"이라며 기념사업에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진우 기자 doc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