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의 '매직'] 1분기 영업익 8810억원 '사상최대' … 계열사중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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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익 8810억원 '사상최대'
LG디스플레이는 1분기중 881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지난해 4분기(8690억원)에 이어 2분기 연속 그룹 계열사 중 최고 실적을 냈다고 10일 발표했다.
그룹 간판 회사인 LG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5000억~6000억원 선)를 압도하는 실적이다.
주력제품인 TV용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수요가 베이징올림픽 특수(特需) 등의 호재를 타고 급증한데다,최근의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수출채산성이 크게 개선된 덕분이다.
LGD는 10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실적설명회를 열고 "1분기 매출액은 4조360억원,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8810억원과 71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분기 매출은 작년 4분기보다 7%가량 줄어들었지만,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 연속 사상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분기 2조7720억원의 매출에 208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었다.
전년 동기에 비해 영업수지가 1조890억원이나 개선된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 같은 추세가 올해 내내 계속되면 연간 영업이익 4조원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간 동안 순차입금 비율이 17%에서 12%로 줄어드는 등 재무구조도 탄탄해졌다.
1분기가 전통적인 전자업계의 비수기임에도 불구, 'LGD 매직'이 가능했던 것은 베이징올림픽 등의 호재가 터진데다 원화 약세로 인한 환율효과도 상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GD는 패널 물량을 100% 파주와 구미 공장에서 생산하며,생산물량의 92%를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 그만큼 반사이익을 얻는 구조다.
낭비제거 캠페인 등 원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활동을 꾸준히 벌여온 것도 LGD의 실적이 높아진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1분기 LCD 패널 ㎡당 원가는 원화 기준으로 지난 분기 대비 2% 절감된 93만2000원까지 낮아졌다.
정호영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엔화 절상으로 일본으로부터 재료를 구입할 때 입은 손실이 상당해 환율효과가 업계의 짐작만큼 크지 않다"며 "지난해부터 시작된 생산성 향상 노력이 실적에 더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LGD는 면적을 기준으로 한 2분기 출하량이 1분기에 비해 15%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당 가격(ASP/㎡)이 5%가량 떨어질 것으로 전망돼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 상승률은 매출 상승률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LGD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LCD가 반도체를 대체하는 전자업계의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로 보고 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그룹 간판 회사인 LG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5000억~6000억원 선)를 압도하는 실적이다.
주력제품인 TV용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수요가 베이징올림픽 특수(特需) 등의 호재를 타고 급증한데다,최근의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수출채산성이 크게 개선된 덕분이다.
LGD는 10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실적설명회를 열고 "1분기 매출액은 4조360억원,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8810억원과 71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분기 매출은 작년 4분기보다 7%가량 줄어들었지만,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 연속 사상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분기 2조7720억원의 매출에 208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었다.
전년 동기에 비해 영업수지가 1조890억원이나 개선된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 같은 추세가 올해 내내 계속되면 연간 영업이익 4조원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간 동안 순차입금 비율이 17%에서 12%로 줄어드는 등 재무구조도 탄탄해졌다.
1분기가 전통적인 전자업계의 비수기임에도 불구, 'LGD 매직'이 가능했던 것은 베이징올림픽 등의 호재가 터진데다 원화 약세로 인한 환율효과도 상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GD는 패널 물량을 100% 파주와 구미 공장에서 생산하며,생산물량의 92%를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 그만큼 반사이익을 얻는 구조다.
낭비제거 캠페인 등 원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활동을 꾸준히 벌여온 것도 LGD의 실적이 높아진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1분기 LCD 패널 ㎡당 원가는 원화 기준으로 지난 분기 대비 2% 절감된 93만2000원까지 낮아졌다.
정호영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엔화 절상으로 일본으로부터 재료를 구입할 때 입은 손실이 상당해 환율효과가 업계의 짐작만큼 크지 않다"며 "지난해부터 시작된 생산성 향상 노력이 실적에 더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LGD는 면적을 기준으로 한 2분기 출하량이 1분기에 비해 15%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당 가격(ASP/㎡)이 5%가량 떨어질 것으로 전망돼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 상승률은 매출 상승률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LGD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LCD가 반도체를 대체하는 전자업계의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로 보고 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