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은 벚꽃의 계절.일상에 쫓겨 벚꽃 구경 기회를 놓쳤다면 가까운 놀이공원으로 향해보자.에버랜드 등 놀이공원의 벚꽃은 지금이 한창.화사하게 만개한 벚꽃 터널 속에서 꽃비를 맞는 낭만을 만끽할 수 있다.

■벚꽃 8경 자랑하는 에버랜드=용인은 평균기온이 서울보다 2∼3도가량 낮다.

그래서 용인 지역의 벚꽃은 서울의 벚꽃이 질 무렵 만개한다.

올해 만개일은 15∼20일이 될 것 같다.

마성 톨게이트 진입로의 벚꽃은 나들이의 기분을 돋워준다.

5.5㎞의 길 양쪽에 수령 40년의 겹벚나무,능수벚,새로티나벚,수양벚,산벚,왕벚 등 5000여 그루의 벚나무가 화사함을 자랑한다.

개나리도 노랗게 어울려 있다.

홀랜드빌리지에도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난다.

네덜란드 테마거리 뒤편이 이때가 되면 밝아진다.

수십만 송이의 튤립정원도 예쁘다.

몽키밸리도 새로운 벚꽃 명소로 자리잡았다.

오랑우탕이 20m 높이에 걸쳐진 줄을 타고 건너는데 그 뒤편으로 벚꽃이 만발한다.

어린 아이들이 좋아하는 이솝빌리지에는 레이싱 코스터 주변에서 벚꽃을 구경할 수 있다.

레이싱 코스터를 타며 하는 벚꽃 감상이 새롭다.

시속 85㎞로 질주하는 독수리 요새는 아찔하게 벚꽃 놀이를 할 수 있는 게 특징.독수리 요새가 지나는 에버랜드 뒷산을 온통 수놓은 벚꽃이 압권이다.

통나무집 홈브리지 캐빈호스텔의 벚꽃 풍경은 이국적이다.

통나무집 사이사이에 핀 벚꽃이 그림같다.

우주관람차를 타면 튤립이 핀 포시즌스 가든,이솝 빌리지,매직 랜드 등 에버랜드의 벚꽃 명소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호암호수 산책로는 두 말이 필요없는 명소.호암호수 주변에 피어난 벚꽃이 호수 수면에 비쳐 더 아름답다.

가족 및 연인과 함께 걷기에 좋다.

(031)320-5000


■젊음이 어우러진 벚꽃 터널 롯데월드=벚꽃길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롯데월드다.

2000년 석촌호수를 따라 펼쳐진 5㎞의 조깅로와 매직아일랜드에 1000여 그루의 벚나무를 심어 조성한 벚꽃길이 하얀 터널을 이룬다.

이달 말까지 젊은이를 위한 '스프링 페스티벌'을 펼친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매주 토ㆍ일요일 영스테이지에서 선보이는 '젊음의 광장'이다.

'사랑한다 더 사랑한다'의 '라이어 밴드'와 실력파 언더그라운드 밴드 '레드로우'의 통기타와 멜로디언 연주가 벚꽃 아래에서 즐기는 젊음의 낭만을 더해준다.

마스크 댄스 경연대회,커플 댄스 경연대회 등 다양한 고객참여 행사도 이어진다.

즐거운 나들이에 빼놓을 수 없는 게 먹는 즐거움이다.

노천 레스토랑 '샬레 카페'의 간단한 요깃거리와 시원한 생맥주가 인기만점이다.

(02)411-2000

■왕벚꽃 풍경이 장관인 서울랜드=공원 주변의 '왕벚꽃 벨트'를 자랑한다.

10여㎞에 달하는 서울대공원의 왕벚꽃 코스는 크게 서울랜드 주변의 순환도로와 서울대공원 호수 주변 그리고 미술관 가는 길로 나뉜다.

서울대공원을 둘러싼 4㎞의 순환도로 주변에 늘어선 왕벚나무는 청명한 봄 햇살에 연분홍으로 물들어 아름다움을 뽐낸다.

하늘이 열린 듯 연분홍 꽃비가 내리는 구불구불한 순환도로를 차로 달리다 보면 황홀경에 빠져들 정도다.

밤에는 달빛과 서울랜드의 화려한 레이저 불빛,은은한 조명에 반사되어 낭만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서울대공원 호수 주변의 순환도로 4㎞에 걸쳐 만개하는 왕벚꽃 풍경도 그림같다.

호수 주변에 넓은 잔디밭이 펼쳐져 있어 가족 단위의 피크닉에 그만이다.

호수 주변의 벤치는 연인들의 차지.달빛에 반짝이는 호수와 아름답게 흩날리는 꽃비를 맞으며 한폭의 수채화 같은 둘만의 사랑을 속삭일 수 있다.

서울랜드 '블랙홀 2000'롤러코스터 레인이 길게 자리한 환상의 나라 300m 벚꽃 터널은 다양한 놀이기구의 역동적인 모습과 함께 흩날리는 벚꽃을 감상하기에 좋다.

(02)509-6000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