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우주인 이소연씨는 11일 새벽 0시40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탑승한뒤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 "한국을 위해 모든 에너지를 쏟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묻는 질문에 대해 "아직도 우주에 온게 믿어지지가 않는다"며 "최초로 우주에 온 자신이 멋지게 이룰 수 있게 기원해 달라"는 부탁의 말도 전했다.

이씨를 태운 '소유스 TMA-12'우주선은 10일 오후 9시 57분(한국시간) 국제우주정거장(ISS)과의 도킹에 성공했다.

소유스 우주선은 지난 8일 오후 8시16분39초 바이코누르 우주기지를 떠나 지구 궤도를 34바퀴 선회한뒤 궤도 높이를 ISS가 있는 338km로 높인뒤 ISS에 초당 50cm의 상대속도로 접근했다.

소유스는 도킹 22분전 5km까지 근접했고 17분을 남겨놓고 ISS와 자동조절시스템으로 도킹을 준비했다.

이어 소유스는 원추형 나사모양의 탐침(길이 45cm)을 ISS 도킹 부분에 진입시킨뒤 ISS를 서서히 끌어당기며 결합을 마쳤다.

소유스와 ISS 간에 기압 등을 동일하게 맞춘후 이씨와 세르게이 볼코프 선장,비행 엔지니어 올레그 코노넨코 등 우주선 탑승자 3명은 도킹 개시 3시간 가량 뒤인 11일 오전 0시 40분 우주선의 해치를 열고 ISS로 이동했다.

이씨는 세르게이 볼코프 선장에 이어 두번째로 ISS로 미끌어져 들어왔다.

모스크바=정종호 기자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