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하반기에도 가격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경중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11일 "톤당 100달러 이상의 현재 국내외 가격 차가 하반기에도 유지될 가능성이 있어 포스코의 추가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100달러 이상의 가격 차이는 국내 철강 수급을 어렵게 만든다"고 밝혔다.

또 국제 철강 가격이 여름에 조정을 받더라도 가을에 반등할 것이며, 중국이 올림픽을 맞아 철강 생산을 중단할 수 있고, 내년 철광석과 유연탄 가격 상승 전망으로 하반기에 철강 가격이 강보합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하반기 가격 인상을 확신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덧붙였다.

한편 포스코는 원재료값 상승을 이유로 지난 10일 품목별로 12만~14만원 수준의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지난 2월에 이어 올들어 두번째다.

이에 대해 김 애널리스트는 "예상된 가격 인상이며 비용 상승분을 거의 반영할 전망"이라며 "다음달 중순부터 매출에 반영될 것이며, 매출 증가 효과는 연간 2조20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