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 1분기 국내 운용사들 중에서 수탁고 1위를 차지했다.

11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1분기 수탁고는 50조449억원으로 전분기보다는 9조3561억원(18.83%)이 증가했으며 전체 수탁고에서 17.69%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투신운용은 수탁고가 26조4531억원으로 7.93%를 점유하며 2위를 차지했으며, 한국투신운용은 19조5954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KB자산운용은 16조8446억원, 슈로더투신운용은 12조9391억원의 수탁고를 기록하면서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강은정 한국펀드평가 펀드애널리스트는 "1분기 수탁고 증감은 지난 분기와 마찬가지로 주식펀드와 MMF의 자금흐름에 따라 순위가 결정되는 모습이 이어졌다"면서 "미래에셋은 작년 12월 말과 대비해서 주식펀드로 자금 유입이 증가하면서 1분기 수탁고가 가장 많이 늘어난 운용사로 기록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투신운용과 KB자산운용은 작년말 대비 MMF 자금이 증가하면서 수탁고 증가 2위와 3위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2분기만해도 미래에셋(수탁고 24조9750억원)은 2위인 삼성투신(21조8741억원)과 점유율 면에서 1.2%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하지만 불과 1년만에 미래에셋과 삼성투신의 점유율 차이는 9.76%로 늘어났다.

이 밖에도 10위권에 랭크된 운용사 중에서 피델리티자산운용과 유리자산운용은 전분기대비 각각 35.89%, 43.19%씩 증가했다.

반면 수탁고 감소가 가장 두드러진 운용사는 골드만삭스자산운용으로, 재간접펀드에서 3078억원이 감소해 자금이탈 규모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

알파에셋자산운용, 아이투신운용도 자금 유입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채권혼합펀드와 채권펀드에서 자금이탈을 보이며 2, 3위에 기록됐다.

이들 운용사는 대부분 주식펀드나 MMF에서 큰 자금 유입이 없는 상태에서 재간접 펀드와 혼합펀드의 수탁고가 감소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