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건의 펀드야 놀자!] 펀드 투자기간 고작 6~7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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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보다는 손실 가능성 커
시황아닌 시간에 투자해야
국내 투자자들의 평균적인 펀드 투자 기간은 어느 정도일까.
한 시중은행에서 내부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6~7개월 정도라고 한다.
직접 투자 못지않게 펀드 투자에서도 단기화 경향이 심하게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단기 투자는 사실 장기 투자에 비해 매력적인 면이 많은 투자법이다.
짧은 기간에 높은 수익률을 얻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대로 시장 급변에 따라 큰 손실 위험도 갖게 된다.
1948년부터 1998년까지 50년 동안 어떤 20년을 선택하든지 S&P500 주식에 장기 투자할 경우 연 수익률은 6.5~17.8%였다.
하지만 이 기간 동안 어떤 1년을 선택해 S&P500 주식에 투자했다면 수익률은 -26.5~52.6%인 것으로 나타났다.
1년 단위의 단기 투자는 최대 52.6%라는 대박을 낳을 수도 있지만 반대로 -26.5%라는 커다란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한 마디로 단기 투자는 한꺼번에 많이 벌 수도 있지만 단 한 번에 크게 잃을 수도 있는 투자법이다.
이런 데이터는 펀드에 투자할 때 시장 타이밍이나 수익보다는 투자 기간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더욱 현명한 전략임을 보여준다.
가까운 예로 중국펀드를 한번 살펴보자.국내에서 중국펀드가 본격적으로 얼굴을 내민 시기는 2001년이다.
이 때만 해도 일부 선견지명이 있는 발빠른 투자자들만 중국펀드에 가입했다.
2003년에는 국내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좋았기 때문에 중국펀드에 크게 관심을 갖는 이들은 적었다.
2004년에는 경기 과열을 우려한 중국 정부가 긴축을 발표하자 중국 증시는 급락했고 언론에서는 '중국발 쓰나미'라는 조금은 살벌한 표현을 쓰기도 했다.
급락 이후 중국펀드는 투자자들의 관심권에서 멀어졌다.
중국펀드가 다시 각광을 받기 시작한 것은 2006년과 2007년의 일이다.
중국펀드들이 높은 수익률을 보이자 중국펀드 투자 열풍이 불어 닥쳤다.
일부 금융회사 창구에서는 아예 무조건 중국펀드에 투자하겠다는 '묻지마 투자'도 적지 않았다.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한 이들,즉 중국펀드의 수익률이 좋았던 시점에 투자했던 이들은 현재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다.
반대로 최소한 3~5년 정도의 투자 기간에 초점을 맞춰 투자했다면 어떤 결과를 낳았을까.
아마도 제법 괜찮은 수익을 내고 있을 것이다.
현재 펀드 투자에서 나타나는 단기화 성향은 조금 우려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직접투자든 간접투자든 단기 투자로 돈을 벌 확률은 높지 않다는 게 여러 연구의 결과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여전히 단기 투자에 매달린다.
사실 우리가 펀드에 투자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자신의 생업에 충실하면서 여유자금을 운용하기 위해서다.
단기 투자를 하는 것은 이런 간접투자의 기본적 원리와도 위배된다.
자칫하면 투자와 생업 모두 망칠 수 있다.
현명한 투자자들은 시장 타이밍보다 투자 기간에 초점을 맞춰 투자한다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 이사 lsggg@miraeasset.com
시황아닌 시간에 투자해야
국내 투자자들의 평균적인 펀드 투자 기간은 어느 정도일까.
한 시중은행에서 내부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6~7개월 정도라고 한다.
직접 투자 못지않게 펀드 투자에서도 단기화 경향이 심하게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단기 투자는 사실 장기 투자에 비해 매력적인 면이 많은 투자법이다.
짧은 기간에 높은 수익률을 얻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대로 시장 급변에 따라 큰 손실 위험도 갖게 된다.
1948년부터 1998년까지 50년 동안 어떤 20년을 선택하든지 S&P500 주식에 장기 투자할 경우 연 수익률은 6.5~17.8%였다.
하지만 이 기간 동안 어떤 1년을 선택해 S&P500 주식에 투자했다면 수익률은 -26.5~52.6%인 것으로 나타났다.
1년 단위의 단기 투자는 최대 52.6%라는 대박을 낳을 수도 있지만 반대로 -26.5%라는 커다란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한 마디로 단기 투자는 한꺼번에 많이 벌 수도 있지만 단 한 번에 크게 잃을 수도 있는 투자법이다.
이런 데이터는 펀드에 투자할 때 시장 타이밍이나 수익보다는 투자 기간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더욱 현명한 전략임을 보여준다.
가까운 예로 중국펀드를 한번 살펴보자.국내에서 중국펀드가 본격적으로 얼굴을 내민 시기는 2001년이다.
이 때만 해도 일부 선견지명이 있는 발빠른 투자자들만 중국펀드에 가입했다.
2003년에는 국내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좋았기 때문에 중국펀드에 크게 관심을 갖는 이들은 적었다.
2004년에는 경기 과열을 우려한 중국 정부가 긴축을 발표하자 중국 증시는 급락했고 언론에서는 '중국발 쓰나미'라는 조금은 살벌한 표현을 쓰기도 했다.
급락 이후 중국펀드는 투자자들의 관심권에서 멀어졌다.
중국펀드가 다시 각광을 받기 시작한 것은 2006년과 2007년의 일이다.
중국펀드들이 높은 수익률을 보이자 중국펀드 투자 열풍이 불어 닥쳤다.
일부 금융회사 창구에서는 아예 무조건 중국펀드에 투자하겠다는 '묻지마 투자'도 적지 않았다.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한 이들,즉 중국펀드의 수익률이 좋았던 시점에 투자했던 이들은 현재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다.
반대로 최소한 3~5년 정도의 투자 기간에 초점을 맞춰 투자했다면 어떤 결과를 낳았을까.
아마도 제법 괜찮은 수익을 내고 있을 것이다.
현재 펀드 투자에서 나타나는 단기화 성향은 조금 우려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직접투자든 간접투자든 단기 투자로 돈을 벌 확률은 높지 않다는 게 여러 연구의 결과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여전히 단기 투자에 매달린다.
사실 우리가 펀드에 투자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자신의 생업에 충실하면서 여유자금을 운용하기 위해서다.
단기 투자를 하는 것은 이런 간접투자의 기본적 원리와도 위배된다.
자칫하면 투자와 생업 모두 망칠 수 있다.
현명한 투자자들은 시장 타이밍보다 투자 기간에 초점을 맞춰 투자한다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 이사 lsggg@miraeass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