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위기가 진정되면서 신흥시장 관련 해외 뮤추얼 펀드로 2주연속 자금이 유입됐다.

11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3월27일부터 4월2일까지 신흥시장 펀드로 32억8400만달러가 들어왔다. 이는 지난주 유입액인 6억500만달러에 비해 5배나 많은 규모다.

지역별로는 인도의 자금유입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 황금단 연구원은 "연초 이후 급락했던 글로벌 증시가 최근 미국 금융위기의 진정으로 안도랠리를 펼쳤으나, 인도증시의 경우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적어 기대수익률이 높게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국 관련 펀드로는 지난주 유입액인 10억2600만달러에 비해 대폭 늘어난 43억9800만달러가 들어왔다. 글로벌이머징마켓(GEM) 펀드로 9억6300만달러, 일본제외 아시아펀드로 21억8300만달러, 태평양 펀드로 4200만달러, 인터내셔널펀드로 12억1000만달러가 유입됐다.

황 연구원은 "2분기에도 경기침체 우려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나 금융위기가 최악의 고비를 넘기면서 유동성 환경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