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도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입시 전형의 뼈대가 최종 확정되고 법학적성시험(LEET)이 오는 8월로 다가오면서 로스쿨 사업을 하고 있는 회사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코스닥시장에서 오후 2시 37분 현재 엘림에듀가 전날보다 125원(4.4%) 오른 2935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비롯, 에이스일렉(3.2%) 퓨쳐인포넷(0.9%) 등의 교육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ㆍ공급 회사인 퓨쳐인포넷은 지난해 사법고시 교육업체 교육지존과 메가스터디의 성인 교육부문 메가스터디고시 지분을 잇달아 취득하며 성인 교육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말에는 성인교육 온라인 사이트도 오픈했다.

퓨쳐인포넷은 최근 로스쿨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회사 베리타스법학원을 통해 LEET 수험 강의와 로스쿨 입학 정보를 전해주는 프로그램을 KT의 '메가TV'와 공동 제작해 지난 10일부터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퓨쳐인포넷은 앞으로 일본 로스쿨 학원들과도 제휴해 관련 콘텐츠를 보강할 계획이다.

논술 업체로 잘 알려진 엘림에듀도 로스쿨 사업을 본격 추진 중이다. 올 들어 2차례의 로스쿨 입학 설명회를 개최했고, 지난달부터는 LEET 주말 특강 캠프도 열고 있다. 4주 과정인 이 캠프에 참가하는 사람은 100만원 가량의 내고 주중에는 온라인으로, 주말에는 오프라인으로 수업에 참여한다.

에이스일렉은 지난해 공무원 수험 학원 이그잼이 우회상장한 이후 자회사 팰스연구소를 통해 로스쿨을 비롯한 전문대학원 입시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연일 공무원의 '철밥그릇'을 질타하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만큼, 공무원 수험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특히 로스쿨 사업은 의ㆍ치학전문대학원 시장보다 성장성이 더 클 것으로 예상돼 이그잼이 기대감을 갖고 있는 부문이다.

이 회사는 지난달 신촌에 LEET 학원을 개설했다. 교재 개발과 문제 만들기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태경 이그잼 마케팅전략본부장은 "LEET 시험을 2달 앞둔 오는 6월 여름방학을 맞아 수강생이 크게 늘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업계에서는 올해 로스쿨 수험생이 2만명 내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규모는 4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올해가 첫 해인 만큼 1년은 지나봐야 전체적인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로스쿨 교육 시장은 LEET 시장 외에도 로스쿨 입학 이후 시장도 존재한다"며 "변호사 시험에 최종 합력하기 위해서 사교육이 필요한 부분이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에 시장 규모가 예상보다 훨씬 커질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