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직장에서 중간 관리직을 담당하고 있는 김정태(37세·가명)입니다.

전업주부인 배우자와 초등학교 6학년 아들과 3학년 딸을 두고 있습니다.

저축보다는 투자의 시대라고들 얘기해 여유자금 대부분을 국내와 해외 신흥시장에 투자하는 펀드에 적립하고 있습니다.

보험 가입 권유를 자주 받았지만 펀드 수익률이 보험보다 유리할 것 같아서요.

자산 포트폴리오에 보험이 꼭 필요한지,그렇다면 어떤 상품에 얼마나 가입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A 가장은 인생의 5대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경제적 책무가 있지요.

△가족의 생활자금 △주택구입 자금 △자녀 교육 및 결혼자금 △은퇴생활 자금 △긴급 예비자금을 말합니다.

하지만 이를 충분히 마련한 가정은 많지 않습니다.

재테크에 관심을 갖는 것은 바로 이런 자금을 확보하려는 욕구에서 비롯된 것이지요.

무엇보다 재무설계를 통한 장기간에 걸친 자산 운용 계획을 세우고 지속적으로 실천해야 합니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가장의 유고나 가족에게 발생할 수 있는 큰 질병,장해는 그동안 쌓아 두었던 많은 자산을 감소시키는 원인입니다.

이에 대비해 가정의 경제적 혼란을 막는 게 바로 보험입니다.

건축에서도 기초공사가 중요하듯,재무설계에서도 보험은 재무 목표의 완성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인 것입니다.

하지만 보험에 가입할 때 고려할 점이 적지 않습니다.

먼저 가족 구성원 중 보험 가입 우선 순위를 먼저 결정하고 다음으로 대비해야 할 위험의 종류를 선택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보장받을 위험의 크기와 보험료 수준을 고려해야 합니다.

가정의 주 소득원은 가장이겠지요.

가장이 가족 곁은 떠나는 것은 가족 전체에게 가장 치명적입니다.

따라서 가족에게 가장 먼저 필요한 보험은 가장의 종신보험입니다.

보장의 규모는 지금까지 준비된 다른 자산들을 포함해 남은 가족이 현재의 생활 수준을 유지하면서 자녀의 교육과 결혼,배우자의 은퇴 생활까지 지장이 없을 만큼 보험금을 수령할 정도여야 합니다.

그러나 이 정도의 보험을 준비하려면 현실적으로 부담하기 어려울 정도의 보험료가 들어갑니다.

그래서 차선책으로 가장 사망 3~5년 정도 후에는 배우자가 새로운 경제적 기반을 준비할 것을 예상해 종신보험 가입 금액을 결정하도록 권합니다.

일부 보장은 특약을 활용한다면 최소의 보험료로 사망에 대한 기본적인 보장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가장의 사망 못지 않은 위험은 가장의 치명적인 질병과 장해입니다.

이를 대비해 종신보험 가입시 CI(Critical Illness·치명적 질병)보장 특약이나,재해보장 관련 특약과 질병보장 관련 특약 등을 추가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투자형 상품을 선호한다면 변액유니버설종신보험을 고려해볼 만합니다.

이 보험은 보험료 중 일부를 주식과 채권 등에 투자하는 투자형 상품입니다.

위험 보장과 실적배당,그리고 입출금 기능의 장점을 결합한 종신보험으로 보장을 받으면서 자금 필요시 다양하게 자금을 활용할 수 있어 유리합니다.

반면 중도 해약하는 경우에 해약환급금의 최저 보증이 없어 손실을 볼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가장의 종신보험 다음으로는 배우자의 치명적 질병과 장해에 대비하기 위한 CI보험과 자녀들의 보장을 위한 어린이보험 순으로 준비하기를 권합니다.

월 보험료 합계는 월 소득의 10% 내외가 될 수 있도록 납입 기간을 조절해야 합니다.

김현석 교보생명 재무설계센터 Wealth Mana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