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종건 등 아산서 3.3㎡당 50만원 낮춰 분양

충청남도 아산에서 아파트 분양가 인하 경쟁이 뜨겁다.

미분양을 막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에서 권고한 분양가보다 가격을 낮추는 사례도 처음으로 등장했다.

11일 아산시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해종합건설은 이달 말 권곡동에 분양할 예정인 '서해그랑블' 분양가를 아산시 분양가자문위원회에서 권고한 3.3㎡당 600만원 선보다 낮춰 분양할 계획이다.

서해종합건설은 권곡동 1차(506가구)와 2차(537가구) 단지 가운데 대형인 118.79㎡(36평)형 116가구는 기준층이 3.3㎡당 평균 590만원,나머지 중.소형은 550만원의 분양가를 내놨다.

이는 지난해 권곡동에서 분양된 '아산 더샵 퍼스트타워'보다 3.3㎡당 100만원가량 낮은 가격이다.

회사 관계자는 "분양가자문위원회에서 책정받은 분양가 그대로 내놓으면 미분양이 우려된다"며 "아산 지역의 아파트 미분양이 심각해 분양가를 파격적으로 낮춰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인근 방축동 A아파트(204가구)도 3.3㎡당 550만원대의 분양을 추진하고 있으며 용화동 B아파트(465가구)도 같은 지구에 분양된 I아파트보다 3.3㎡당 10만원가량 낮은 670만원 이하로 분양을 추진 중이다.

직접적인 분양가 인하 대신 중도금 납부 기준 등을 완화해 분양가 인하 효과를 내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한성건설은 지난달 분양했던 모종동 '한성 필하우스'(374가구)의 분양조건을 이달 4일부터 '중도금 70% 지원,이자 후불제'에서 '중도금 70% 지원에 무이자'로 바꿨다.

이는 가구당 1000만원 이상의 분양가 인하 효과가 예상되는 조건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