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에서 최대 악재로 꼽혀온 비유통주의 보호예수 해제가 제한된다.

이에 따라 보호예수 해제에 따른 물량 부담이 줄면서 증시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상하이증권보는 11일 중국 정부가 소유하고 있는 상장사의 비유통주를 보호예수에서 해제하는 과정에 대해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가 관리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리웨이 국유자산위 부주임(차관)은 "비유통주의 보호예수 해제 과정에서 내부자 거래를 하거나 규정을 어기는 등의 불법 행위를 막고 감독을 강화하기 위해 검증제도를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비유통주가 증시에 풀리는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0.60% 오른 3492.89에 마감하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국 정부는 상장사 지분의 3분의 2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비유통주로 묶어오다가 2005년부터 단계적으로 보호예수에서 해제,증시에 물량 부담을 주고 있다.

중국 증시에서 올해 보호예수에서 풀렸거나 풀릴 예정인 비유통주는 3조위안(약 420조원)으로 추정돼 대규모 증자와 함께 수급 불안 우려를 심화시키는 주요인으로 지목돼 왔다.

중국 증시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로 베이징올림픽이 열리는 8월 정점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비유통주 보호예수 해제 물량이 당초 예상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유통주 보호예수 해제 물량은 오는 8월에는 4000억위안(약 56조원,218억1800만주)을 크게 웃돌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8월 보호예수 해제 물량은 올해 전체 보호예수 해제 물량의 16.13%에 달한다.

한편 청스웨이 전 전인대(국회) 부위원장이 전날 "8월 베이징올림픽 전에 중국 증시가 반등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최근 중국 증시 바닥론이 조심스럽게 거론되는 분위기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