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규 테마주로 관심을 모았던 우주항공 관련주가 한국 최초의 우주인 탄생 이후 오히려 추락하고 있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비츠로테크는 이날 6.68% 급락한 4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닷새 연속 내림세다.

이소연씨가 우주 비행에 나섰던 지난 8일부터 사흘 동안 25% 이상 급락했다.

비츠로테크는 공동연구사인 씨앤스페이스가 액화 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메탄로켓 기술을 보유했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었다.

작년 12월 2000원대였던 주가는 지난달 11일 9630원까지 올랐고 이를 틈타 최대주주인 장순상 비츠로그룹 회장이 장내에서 차익을 실현하기도 했다.

우주항공 분야로 사업다각화를 진행 중인 한양이엔지도 지난 7일부터 내림세를 탔다.

지난달 6500원대까지 올랐던 주가는 이날 0.32% 내린 4735원까지 하락했다.

우주 항공기제작에 쓰이는 인쇄회로기판(PCB)을 생산할 수 있는 품질인증을 획득한 이수페타시스는 최근 닷새 연속 하락하다가 이날 0.37% 반등했다.

정근해 대우증권 연구원은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고 기대감으로 급등한 주가가 실제 우주 비행이 실현된 이후 급락세로 돌아선 것"이라며 "뉴스 재료 소멸로 기대감이 갑자기 사라졌다"고 말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