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급성 심근경색으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댄스그룹 거북이 故 임성훈의 생전 마지막 모습이 방송을 통해 팬들을 찾을 예정이다.

거북이는 MBC ‘만원의 행복’의 도전자인 가수 KCM을 지원하기 위해 '대신맨'으로 나서 지난 3월 25일 하루 동안 멤버들과 함께 ‘만원의 행복’ 촬영을 했다.

방송국 대기실과 차량 이동 중 멤버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과 안무연습실, 프로농구시상식 축하 공연에 초대돼 하승진 선수 등 최고의 농구 선수들을 만나 특별미션을 하는 모습 등을 담고 있다.

'만원의 행복' 제작진은 방송 여부에 대해 내부적으로 많은 고민을 했다고 털어놓으며 “지병에도 늘 즐거운 음악을 추구했던 고인의 음악 세계를 알리고 그의 편안하고 유쾌했던 모습을 오래 기억하고 싶어하는 팬들을 위해 소속사와 유가족의 동의를 얻어 방송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거북이 소속사 부기엔터테인먼트 채영곤 대표는 “갑작스런 죽음으로 많은 이들의 애도 속에 생을 마감한 故 임성훈의 평소 털털하고 장난끼 많은 모습들이 공개될 예정이라 팬들의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것 같다”면서 “아직까지 거북이의 정확한 향후 행로에 대해서는 결정이 난 것이 없으며, 여자 멤버들 지이와 금비는 아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해 활동 계획에 대하여는 아직 논의중이다”라고 밝혔다.

당분간 거북이의 방송이나 활동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고인의 가장 최근 모습이 담긴 후속곡 ‘My Name(마이네임) 뮤직비디오는 이달 중순께 공개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