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 3월 CPI(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된다.

CPI는 중국 증시와 경제가 안고 있는 문제의 근원이다.

지난달 8.7%라는 높은 수준을 기록한 CPI가 한풀 꺾이느냐가 관건이다.

하지만 현재 예상은 8%를 웃돌 것이란 게 일반적이다.

반면 지난주 발표된 무역수지는 중국 기업들의 이익증가율 둔화를 예고하고 있다.

1분기 무역수지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 줄어든 414억달러에 그친 것은 그만큼 기업들의 이익이 감소하고 있다는 의미다.

두 가지는 얼핏 보면 모순되는 면을 갖고 있다.

긴축을 강화하자니 경제 전체가 경착륙할 우려가 있고,긴축을 풀면 물가의 고삐를 잡을 수가 없다.

중국 증시는 이런 불확실성 속에서 방향을 잃고 있다.

이번 주 중국 증시도 불확실성 속에서 방향을 잡아나가는 한 주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CPI 발표 전엔 신중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주 거래대금과 거래량은 주말로 갈수록 줄어들었다.

이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많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우리투자증권 베이징리서치센터 주희곤 팀장은 "3000까지 떨어진다면 그야말로 작년 10월에 비해 반토막나는 것인데 중국 정부가 더 이상의 하락을 용인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