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9년 째 '칭찬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신 회장은 매달 5명의 직원을 초대해 점심식사를 함께 한다. 사내 인트라넷의 '칭찬코너'를 통해 동료들로부터 칭찬을 많이 받아 '이달의 칭찬직원'들로 선정된 직원들이다. 칭찬코너는 신 회장의 제안으로 1999년 시작됐다. 창의적이고 서로 격려하는,일할 맛 나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서였다. 칭찬받은 직원들은 인사평가에서 가점도 받는다.

이렇게 시작된 직원들과의 유쾌한 점심식사는 9년째 이어졌고 지난 3월에는 101번째를 맞았다. 지금까지 580여명의 직원이 초대됐다.

신 회장은 "칭찬을 주고받는 기업은 반드시 성공하기 마련"이라며 "모범이 될 만한 직원을 발굴해 칭찬하고 널리 알리는 것은 개인뿐 아니라 회사발전에도 도움되는 일"이라고 칭찬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교보생명 허정도 변화지원팀장은 "회장이 아무리 바빠도 칭찬 직원들과의 만남을 한 번도 거른 적이 없다"며 "많은 기업에서 칭찬경영을 벌이고 있지만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10년 가까이 꾸준히 직원들을 북돋워주는 사례는 매우 드물다"고 말했다. 그는 칭찬경영을 통해 서로 북돋워주고 격려하는 기업문화가 자리잡고 있다며 그 효과가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져 경영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