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외통위 26명중 12명만 생존…FTA 변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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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국회에 협조를 요청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의 5월 국회 처리에 중요한 변수가 생겼다.
동의안을 심의해 통과시켜야 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소속 의원 절반 이상이 4.9총선에서 낙선하거나 공천을 받지 못한 것이다.
18대 국회까지 책임감을 갖고 동의안 처리에 나설 의원들의 숫자가 의결정족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점에서 동의안 처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
26명의 통외통위 소속 의원 중 18대 총선에서 '살아남은' 의원은 12명으로 생존율이 46%에 불과했다.
특히 지난 정부에서 사실상의 '여당'으로 동의안 처리를 추진했던 통합민주당에서는 김원웅 위원장과 민주당 측 간사인 이화영 의원을 비롯해 13명 중 10명이 고배를 들었다.
12명의 의원이 통외통위에 속해 있는 한나라당에서는 김덕룡 김용갑 의원 등 4명이 불출마를 선언했거나 공천에서 탈락했다.
낙선에도 불구하고 김 위원장은 회기 내 처리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김 위원장은 13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2년 넘게 다뤄온 사안인 만큼 17대 국회에서 어떻게든 결론을 내는 것이 국회의 정치적 책무라고 생각한다"며 "임시국회의 개회 여부에 상관없이 조만간 상임위를 소집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상임위 일정은 이번 주 여야 간사 회의를 소집해 잡을 예정이다.
문제는 5월까지는 원내 제1당으로 동의안 처리의 키를 쥐고 있는 민주당의 낙선 의원들 사이에 "'레임덕 회기'에 민감한 쟁점 현안을 다루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기류가 강하다는 점이다.
간사인 이 의원은 "이 대통령의 태도가 협조적인 자세가 아니라 제왕처럼 명령하는 식이라며 반발하는 의원이 많다"며 "불쾌하다는 여론이 비등해 현재로서는 17대 국회에서 동의안을 처리하는 게 쉽지 않을 듯하다"고 말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동의안을 심의해 통과시켜야 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소속 의원 절반 이상이 4.9총선에서 낙선하거나 공천을 받지 못한 것이다.
18대 국회까지 책임감을 갖고 동의안 처리에 나설 의원들의 숫자가 의결정족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점에서 동의안 처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
26명의 통외통위 소속 의원 중 18대 총선에서 '살아남은' 의원은 12명으로 생존율이 46%에 불과했다.
특히 지난 정부에서 사실상의 '여당'으로 동의안 처리를 추진했던 통합민주당에서는 김원웅 위원장과 민주당 측 간사인 이화영 의원을 비롯해 13명 중 10명이 고배를 들었다.
12명의 의원이 통외통위에 속해 있는 한나라당에서는 김덕룡 김용갑 의원 등 4명이 불출마를 선언했거나 공천에서 탈락했다.
낙선에도 불구하고 김 위원장은 회기 내 처리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김 위원장은 13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2년 넘게 다뤄온 사안인 만큼 17대 국회에서 어떻게든 결론을 내는 것이 국회의 정치적 책무라고 생각한다"며 "임시국회의 개회 여부에 상관없이 조만간 상임위를 소집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상임위 일정은 이번 주 여야 간사 회의를 소집해 잡을 예정이다.
문제는 5월까지는 원내 제1당으로 동의안 처리의 키를 쥐고 있는 민주당의 낙선 의원들 사이에 "'레임덕 회기'에 민감한 쟁점 현안을 다루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기류가 강하다는 점이다.
간사인 이 의원은 "이 대통령의 태도가 협조적인 자세가 아니라 제왕처럼 명령하는 식이라며 반발하는 의원이 많다"며 "불쾌하다는 여론이 비등해 현재로서는 17대 국회에서 동의안을 처리하는 게 쉽지 않을 듯하다"고 말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