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호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한나라당 사무총장에 권영세 의원이 기용될 전망이다.

13일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1일 이명박 대통령과 강재섭 대표의 조찬회동에서 이 총장 후임에 권 의원을 선임하는 방안이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무총장은 당의 살림을 책임지는 자금 관련 업무의 결재권자다.

권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3선 고지에 오른 데다 그동안 당 내에서 중립을 지켜온 점이 높게 평가된 것으로 보인다.

총선 후 당내 화합을 위해 친이,친박 등 특정 계파 의원이 주요 당직을 맡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인식에서다.

권 의원은 "얘기는 전해 들었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통보받지 못했다"며 "강 대표가 부친상을 끝내고 오늘(13일) 오후에 귀경하면 얘기가 있을 것이고 내일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통보를 받으면 구체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당권에도 관심이 있고,특히 8월 전당대회 이후 교체될 가능성이 있는 한시적 사무총장이라 최종 수락 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는 관측도 없지 않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