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연계증권(ELS) 파생결합증권(DLS) 등 파생증권시장의 급성장세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사의 파생증권 발행 규모는 ELS 25조8103억원,DLS 1조1064억원 등 총 26조9167억원으로 한 해 전보다 1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2003년 파생증권시장 개설 이후 성장률이 2004년 62%,2005년 156%,2006년 60%에 달했던 점과 비교하면 크게 둔화된 것이다.

지난해 만기를 맞은 ELS의 평균투자수익률도 연 9.9%로 한 해 전 11.7%보다 1.8%포인트 낮아졌다.

원금 손실 등으로 중도 환매된 ELS를 포함할 경우 투자수익률은 더 낮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발행된 ELS 1만426종목(71조5000억원) 중 원금 손실을 낸 것은 265종목(1조4500억원)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해 만기 도래한 DLS의 투자수익률도 연평균 3.4%로 2006년(9.2%)보다 크게 떨어졌다.

유가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DLS들의 원금 손실 때문이란 분석이다.

2005년부터 발행된 전체 DLS 208종목(1조7704억원) 중 원금을 까먹은 상품은 13종목(415억원)으로 6.2%(종목 기준)에 달했다.

한편 지난해 증권사들은 ELS나 DLS 영업으로 3023억원의 이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