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15일부터 방미ㆍ방일] IR 연설… 뉴욕서 숨가뿐 '세일즈외교'
이명박 대통령은 미국과 일본을 방문하는 기간(15~21일) 중 42개의 공식일정을 소화한다.

이동 시간을 제외할 경우 하루 6~8개의 일정이 잡혀 있는 강행군이다.

미국 도시가운데 첫 방문지를 뉴욕으로 선택한 이 대통령은 이곳에서 투자설명회 등 빼곡한 '세일즈외교' 일정을 마친 뒤 워싱턴으로 건너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새 정부의 '경제 살리기'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설명한다.

◆미 증권거래소 오프닝 벨 타종

이 대통령은 16일 뉴욕에서 열리는 '한국 투자포럼 2008'에 참석,기조 연설을 한다.

투자포럼에는 국제 투자자,애널리스트,금융 및 서비스전문가,언론인 등이 대거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연설에서 한국의 경제상황과 새 정부의 경제정책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한국-미국 자유무역협정(FTA) 하에서 새로운 비즈니스의 기회'라는 주제로 강연을 한다.

전광우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한국 정부의 금융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경기도의 투자환경과 기회'라는 주제로 연설 기회를 가진다.

이어 약 1시간40분 동안 한국 대표기업의 기업설명회가 이뤄진다.

LG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SK텔레콤 삼성전자 등이 나선다.

같은날 이 대통령은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오프닝 벨을 타종하고,미국 주요 금융·경제계 인사와 간담회도 갖는다.

◆'차세대'와 만난다

이 대통령의 방미,방일에선 '차세대'가 하나의 아이콘이 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뉴욕에 도착,미국에서 성공한 차세대 한인 교포지도자들과 만난다.

미국에서 첫 한인시장(하와이 제외)으로 선출된 준 최 뉴저지 에디슨시 시장,올해 초 미 항공우주국(NASA) 항공연구부문 총책임자(부국장)가 된 신재원 박사,알렉산더 정 뉴욕시 검사,주주 장 ABC 앵커,미셸 리 워싱턴DC 교육감 등 이른바 '차세대 한인 지도자'들과 형식에 구애 받지 않고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21일 도쿄에서는 일본의 젊은이들과 대화가 이뤄진다.

일본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젊은이 100여명이 참석한다.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모색하기 위해 일본 측 방송사 요청으로 이뤄졌다.

일본 TBS-TV로 방영될 이 행사에는 두 나라 젊은이들의 우상인 보아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데이비드에서 1박

이 대통령 부부가 18일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 도착하면 조지 부시 대통령 내외가 직접 헬기장으로 마중나온다.

이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는 부시 대통령 부부가 직접 운전하는 골프 카트에 나눠 타고,숙소로 이동한다.

부시 대통령 부부가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한 뒤 캠프 데이비드에서 첫날을 보낸다.

다음날엔 정상회담,공동 기자회견,오찬이 예정돼 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