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학년 조카 망 세우고 도둑질한 삼촌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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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경찰서는 13일 어린 조카를 놀이공원에 데려가 망을 보라고 시키고 도둑질을 한 혐의(특수절도)로 장모(33)씨 형제를 구속했다.
장씨 형제는 올해 1월 10일 오후 7시 20분께 송파구 롯데월드민속박물관에서 친 누나의 아들인 초등학교 6학년 A군에게 망을 보라고 시킨 뒤 석굴암 모형과 사찰에 있던 불전함 2개를 드라이버로 통째로 뜯어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장씨 형제가 훔친 2개의 불전함 안에는 9만원 상당의 현금이 들어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형 장씨는 특수절도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뒤 2006년 9월 만기출소했다가 2007년 미성년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이 진행중이며 동생 장씨는 특수절도 등 전과 5범으로 작년 말에 소년원에서 출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미성년자인 조카를 범죄에서 보호해야 할 위치이지만 서로 짜고 조카까지 동참시켜 절도 행각을 벌인 건 죄질이 매우 나쁘고 조카를 이들과 일정 기간 격리할 필요가 있다"고 구속 사유를 밝혔다.
경찰은 조카로부터 "외삼촌들이 다른 데서 도둑질할 때도 망을 본 적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장씨 형제들을 상대로 또 다른 범행 여부를 추궁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