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4일 셋톱박스 업체인 토필드에 대해 실적의 계절성을 감안하면 1분기 실적 감소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최근 주가 약세를 매수 기회로 적극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목표가는 3만2000원(11일 종가 1만8650원)을 유지했다.

김병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로 토필드의 시장수익률이 최근 1개월간 코스닥 시장 대비 11.8% 밑돌았다"며 "그러나 전 분기 대비 1분기 실적 감소는 매년 4분기에 연간 매출액의 45% 가량이 집중되는 계절성 때문이며, 이 회사의 중장기 성장추세는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토필드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395억원을 기록해 전 분기 대비 51.4% 감소하겠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18.8% 증가할 것"이라며 "실적 감소폭이 예상치보다 큰 것은 유럽 지역 일부 수출 물량이 2분기로 이월됐기 때문으로, 이를 감안하면 매우 양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 주가는 올해 및 내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대비 6.3배, 5.1배 수준으로 동종 업체에 비해 현저히 저평가된 상태"라며 "특히 20%대를 상회하는 영업이익률로 업계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