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개선] 1분기 어닝시즌 돌입 … 환율 수혜 업종 실적 '토실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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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기업들의 성적표 공개가 시작됐다.
그동안 국내 증시를 짓눌렀던 미국 금융시장 불안이 '제너럴일렉트릭(GE) 쇼크'로 이어지고 미 금융주들의 부진한 실적이 나오고 있는 시점이어서 국내 기업들의 분기실적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리 기업들이 크게 호전된 실적을 발표할 경우 올 들어 조정을 받았던 주가는 실적호전 종목을 중심으로 다시 상승궤도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증권사들도 업종 및 종목별로 다양한 투자 아이디어를 내며 유망주 찾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영업실적이 당초 전망치보다 높게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과 2분기에도 실적개선 추세가 이어질 종목 등이 주목받고 있다.
◆유망주는 역시 환율 수혜업종
오태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1분기 환율이 당초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던 만큼 환율 수혜업종인 정보기술(IT)과 자동차주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당초 1분기 환율을 달러당 910원 정도로 보고 수익을 전망했지만 실제로는 1000원에 육박하는 수준을 보여 환율효과가 실적으로 이어질 경우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이 나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 연구위원은 "원·달러환율은 앞으로도 하락할 가능성이 별로 없기 때문에 이들 업종의 실적개선 효과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IT 자동차와 함께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업종은 조선주다.대신증권은 조선업종의 1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41%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양해정 투자공학팀장은 "전기전자 자동차 조선 등의 업종은 1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을 뿐 아니라 이후에도 꾸준한 이익개선이 기대되고 있어 지속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신증권은 이 밖에 2분기 이후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은행 반도체 화학 업종 등도 주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들 업종의 주가는 최근 급등했다는 부담도 있다.이종우 현대차I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IT 자동차주 가운데는 이미 많이 오른 종목이 있기 때문에 주가수익비율(PER) 등에 부담없는 종목을 골라야 하며 향후 더 나빠질 게 없는 금융주와 중소형주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영업이익 급증·흑자전환주 주목
증권정보 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3개 이상 증권사가 분석하고 있는 종목 가운데 1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100%가 넘는 종목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18개에 달했다.이 가운데는 조선 해운 건설 IT 등 업종에 속한 종목들이 많았다.
종목별로는 한진해운의 영업이익이 작년 78억원에서 올해 600억원으로 급증,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고 대한해운도 135%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건설업체 중에는 현대산업개발과 현대건설이,조선주 가운데는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을 것으로 조사됐다.또 내수주에선 더베이직하우스 호텔신라 풀무원 등이 큰 폭의 실적개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권사들은 또 LG 한화 두산 GS홀딩스 효성 등 지주회사들도 계열사 실적개선에 힘입어 1분기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닥 업체 중에는 네패스 디지텍시스템 파이컴 등 부품업체들이 전방산업 호조로 큰 폭의 실적개선을 보이고, 하나로텔레콤은 영업이익이 124억원에서 334억원으로 170%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작년 1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설 종목들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유가증권시장에서는 1분기에 양호한 성적표를 내놓은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작년 163억원 적자에서 올해 419억원의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보이는 STX조선 등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한솔LCD 삼성전기 등 기관이 매수에 나서고 있는 IT주와 최근 미래에셋이 대량 매수에 나선 기아자동차도 턴어라운드 관련주로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다.
코스닥에서는 신화인터넷 한빛소프트 LG마이크론 에이스디지텍 태산엘시디 디에스엘시디 등이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이 밖에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치를 뛰어넘을 것으로 보이는 어닝서프라이즈 종목도 속출할 것으로 전망된다.이미 1분기 실적을 발표한 포스코와 LG디스플레이에 이어 삼성전자 두산인프라코어 STX팬오션 LG화학 대상 LG생활건강 등이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발표할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
그동안 국내 증시를 짓눌렀던 미국 금융시장 불안이 '제너럴일렉트릭(GE) 쇼크'로 이어지고 미 금융주들의 부진한 실적이 나오고 있는 시점이어서 국내 기업들의 분기실적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리 기업들이 크게 호전된 실적을 발표할 경우 올 들어 조정을 받았던 주가는 실적호전 종목을 중심으로 다시 상승궤도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증권사들도 업종 및 종목별로 다양한 투자 아이디어를 내며 유망주 찾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영업실적이 당초 전망치보다 높게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과 2분기에도 실적개선 추세가 이어질 종목 등이 주목받고 있다.
◆유망주는 역시 환율 수혜업종
오태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1분기 환율이 당초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던 만큼 환율 수혜업종인 정보기술(IT)과 자동차주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당초 1분기 환율을 달러당 910원 정도로 보고 수익을 전망했지만 실제로는 1000원에 육박하는 수준을 보여 환율효과가 실적으로 이어질 경우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이 나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 연구위원은 "원·달러환율은 앞으로도 하락할 가능성이 별로 없기 때문에 이들 업종의 실적개선 효과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IT 자동차와 함께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업종은 조선주다.대신증권은 조선업종의 1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41%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양해정 투자공학팀장은 "전기전자 자동차 조선 등의 업종은 1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을 뿐 아니라 이후에도 꾸준한 이익개선이 기대되고 있어 지속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신증권은 이 밖에 2분기 이후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은행 반도체 화학 업종 등도 주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들 업종의 주가는 최근 급등했다는 부담도 있다.이종우 현대차I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IT 자동차주 가운데는 이미 많이 오른 종목이 있기 때문에 주가수익비율(PER) 등에 부담없는 종목을 골라야 하며 향후 더 나빠질 게 없는 금융주와 중소형주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영업이익 급증·흑자전환주 주목
증권정보 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3개 이상 증권사가 분석하고 있는 종목 가운데 1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100%가 넘는 종목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18개에 달했다.이 가운데는 조선 해운 건설 IT 등 업종에 속한 종목들이 많았다.
종목별로는 한진해운의 영업이익이 작년 78억원에서 올해 600억원으로 급증,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고 대한해운도 135%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건설업체 중에는 현대산업개발과 현대건설이,조선주 가운데는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을 것으로 조사됐다.또 내수주에선 더베이직하우스 호텔신라 풀무원 등이 큰 폭의 실적개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권사들은 또 LG 한화 두산 GS홀딩스 효성 등 지주회사들도 계열사 실적개선에 힘입어 1분기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닥 업체 중에는 네패스 디지텍시스템 파이컴 등 부품업체들이 전방산업 호조로 큰 폭의 실적개선을 보이고, 하나로텔레콤은 영업이익이 124억원에서 334억원으로 170%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작년 1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설 종목들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유가증권시장에서는 1분기에 양호한 성적표를 내놓은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작년 163억원 적자에서 올해 419억원의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보이는 STX조선 등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한솔LCD 삼성전기 등 기관이 매수에 나서고 있는 IT주와 최근 미래에셋이 대량 매수에 나선 기아자동차도 턴어라운드 관련주로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다.
코스닥에서는 신화인터넷 한빛소프트 LG마이크론 에이스디지텍 태산엘시디 디에스엘시디 등이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이 밖에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치를 뛰어넘을 것으로 보이는 어닝서프라이즈 종목도 속출할 것으로 전망된다.이미 1분기 실적을 발표한 포스코와 LG디스플레이에 이어 삼성전자 두산인프라코어 STX팬오션 LG화학 대상 LG생활건강 등이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발표할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