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내에 출시돼 있는 해외 채권형 펀드의 운용성과는 각 펀드마다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14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템플턴글로벌본드펀드(A)'(역외형, NAV 기준)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4.8%를 기록하고 있다. 템플턴글로벌채권-자(A)'(해외투자형)과 '산은삼바브라질채권클래스C 1'도 각각 5.2%, 3.2%의 양호한 수익률을 거뒀다.
하지만 '도이치글로벌토탈리턴재간접1'(-7.1%), '프랭클린템플턴글로벌절대수익추구형사모1'(-5.2%)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은 "해외 채권형 펀드는 투자지역과 환노출면에서 동질성이 떨어져 수익률과 위험 성과가 제각각"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채권형 펀드에 투자할 때는 우선 대상 지역의 금리 수준을 먼저 파악하고, 투자 이후 금리가 오를지 내릴지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금리수준이 높은 상태에서 하향 추세가 겹칠 경우 투자효과가 커진다. 금리가 낮아질 경우 채권값은 오르기 때문이다.
환헤지 여부도 해외 채권형 펀드를 투자할 때 고려해야 하는 포인트다. 일반적으로 국내에 나온 해외 채권형 펀드는 원화와 미국 달러 사이에 헤지를 시행하지만 미국 달러와 투자대상국의 통화는 환노출을 시키는 경우가 많다.
박 연구원은 "투자대상국 통화가 달러대비 강세를 보일 경우 환차익이 기대되지만 약세로 돌아설 경우 환효과가 부메랑으로 돌아올 가능성도 있다"며 환투자 내역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