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표식품에 대한우리투자증권 마르스1호펀드의 공개매수 선언후 음식료업체의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본질을 뜯어보면 대부분 대주주와 연관된 집안 싸움이 많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샘표식품의 적대적 인수합병(M&A) 등 경영권 분쟁은 10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2006년 9월 우리투자증권이 만든 사모펀드(PEF)는 샘표식품의 주요주주였던 박승재씨외 14인의 지분 24.1%를 사들이며 2대 주주로 전격 올라섭니다. 박승복 회장과 박승재 전 사장은 이복형제로 3세 경영자인 박진선 현 사장이 경영권을 승계받았습니다. 박진선 사장은 1997년 주총에서 작은 아버지인 박승재 전 사장을 전격 해임하면서 분쟁 씨앗은 싹트기 시작했습니다. 증권사 관계자 "적대적 (인수합병) M&A에 가까운 M&A는 대주주나 과거에 관련이 있었던 사람들과 관련이 돼 있다고 본다" 직원들이 창업주의 장례식장에서 회사 매각에 항의하는 파동까지 몰고 왔던 오양수산 역시 그 핵심은 골육상쟁입니다. 사조산업의 자회사인 사조씨에스가 고 김성수 오양수산 회장의 상속 지분을 인수하면서 김명환 부회장과 가족간의 분쟁은 막을 내렸습니다. 2000년 뇌졸중으로 김성수 회장이 쓰러진 후 김명환 부회장은 다른 가족을 회사 경영에서 배제하면서 경영권 분쟁은 시작됐습니다. 홍콩 소재 동방페리그린증권을 통해 당시 재계 34위의 대농그룹을 쓰러뜨렸던 신동방, 현 사조해표 역시 서로 알고 지내던 지인간의 적대적 M&A였습니다. 당시 신덕현 신동방그룹 회장과 박용학 대농그룹 회장은 같은 이북5도민 출신으로 평소 가까운 사이였지만, M&A 사건후 나락의 길을 걷게 됐습니다. 또, 최근 막대한 시세차익에 따른 '먹튀' 논란이 불거진 무학의 대선주조 인수에 개입한 신준호 롯데우유 회장도 전 주주와 막역한 사이입니다. 음식료업계의 적대적 M&A가 종종 발생하고 있지만, 찬찬히 뜯어보면 가족과 지인들의 끊임없는 불화에서 출발했습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