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마이크론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3분기부터 중소형 평판 TV시장의 호조로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선 LG마이크론은 1분기에도 큰 폭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G마이크론이 올 1분기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143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같은 이익 규모는 시장 평균전망치(84억원)를 크게 웃도는 '깜짝 실적'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업황 호전으로 LCD부품 시장점유율이 높아진 데다 LG전자에 넘기기로 한 PDP 후면판 사업부도 좋은 실적을 보였다"며 목표주가 5만4000원을 유지했다.

권성률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LG마이크론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종전 106억원에서 146억원으로 37.7% 높였다.

그는 "PRP(PDP 후면판)부문이 32인치 제품판매 호조로 가동률 상승과 함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고,섀도마스크(Shadow Mask)는 구조조정을 완료하면서 정상적인 이익률 수준으로 회복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3분기에 흑자전환하면서 나타난 턴어라운드 추세가 시간이 지날수록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은 1분기 실적을 더 높게 전망했다.

현민교·소현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은 1730억원,영업이익은 150억원을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적 호조 배경으로는 △LG전자의 32인치 PDP TV 판매량 증가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Tape Substrate)의 가동률 상승에 따른 고정비 감소 △적자제품인 섀도마스크의 이익률 개선 등을 꼽았다.

LG전자와의 사업부 교환도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김지산 연구원은 "사업부 맞교환 등으로 LG마이크론은 PDP 사업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LCD 부품과 PCB(인쇄회로기판) 전문업체로 변모할 것"으로 전망했다.

권 연구원도 "사업부 교환을 통해 LG그룹의 종합부품업체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데다 사업구조도 안정돼 2009년 매출은 1조원대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가도 오름세를 타며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 5월 2만560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최근 4만원대 중반으로 올라섰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