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에 대한 증권사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지난 3월 이후 증권사들은 이전에 내놓았던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했다.굿모닝신한증권이 3만8100원에서 4만4700원으로 목표가를 높인 뒤 골드만삭스도 3만4500원에서 4만원으로 조정했다.

태광의 매출 비중은 석유화학 64%를 비롯 조선 20%,발전 11%,기타 5%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하석원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대부분의 전방 산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양호한 구조"라며 "매출처도 미주와 유럽,일본 등으로 다양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4분기 태광은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3% 증가한 736억원,영업이익은 199.7% 늘어난 171억원을 기록했다.전분기 대비로는 각각 4.6%,54.2% 증가했다.

올 1분기에도 이 같은 실적 개선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김경섭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7%,53.8% 증가할 것"이라며 "연초 반도체장비 부문이 분사된 점을 고려하면 실질 증가율은 각각 22.8%,84.6%에 달한다"고 말했다.

작년 4분기 분기 사상 최고치인 월평균 240억원의 수주실적을 기록했던 이 회사는 올 1분기엔 이를 넘어서는 월평균 259억원의 수주액을 달성했다.높은 가격협상력,매출 증가에 따른 고정비 감소,물적분할 효과 등에 힘입어 수익성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평가된다.

대우증권은 "세계적으로 피팅(관이음쇠) 수요가 강해질 뿐만 아니라 플랜트 산업 호황도 이어질 것"이라며 태광을 '매출이 늘고 원가율은 감소할 대표적 기업'으로 꼽았다.

외국인들의 매수세도 몰리고 있다.외국인들은 태광에 대해 4월 첫째주 22만주를 순매수한 데 이어 지난주에도 8만주 이상을 순매수했다.

지난주엔 기관도 6만주 넘게 순매수하는 등 태광에 대한 관심은 뜨겁게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주가상승에 걸림돌이 됐던 유동성 부족도 주식배당 등을 통해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회사는 작년에 현금배당 없이 주식배당만을 실시했으며 향후 2년간 이런 배당정책을 지속할 계획이다.

새 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2010년 하반기부터는 생산능력이 현재의 두 배로 늘어난다는 점도 경쟁력 강화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