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감 때문에 최근 주가가 크게 하락했던 하나로텔레콤이 거래일 기준으로 5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현재 주가는 과매도 국면에 진입했다는 국내 증권사의 긍정적 평가에도 힘을 얻고 있는 모습이다.

15일 오전 9시47분 현재 하나로텔레콤은 전날보다 1.44% 오른 9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지난 14일 7.9% 급락하는 등 이달 들어서만 전날까지 16% 가까운 주가하락률을 기록했었다.

시장에서는 하나로텔레콤의 올 1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적자를 지속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이에 대해 "지난 1분기에 차입금 및 사채 상환에 따른 일회성 금융비용 손실이 예상되고, 전신주 등 KT 설비사용에 따른 비교적 대규모의 일회성 영업비용 증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정승교 연구원은 그러나 "최근 하나로텔레콤이 과매도 국면에 있다"고 판단했다. 1분기 실적부진이 일회성 비용 증가가 원인일 가능성이 크고, 지난 1분기는 인수합병(M&A)으로 경영진이 바뀌는 과도기였던 점이 고려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연구원은 "무엇보다 SK텔레콤과 시너지 등 큰 그림을 보고 매수할 때"라고 조언했다. SK텔레콤과 시너지 효과를 감안하면 향후 하나로테레콤의 수익성 개선 속도가 어떠할 지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것.

정 연구원은 "TPS(인터넷+전화+IPTV) 및 SK텔레콤과의 QPS(TPS+이동전화)가 향후 빠른 실적호전의 바탕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주가흐름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