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15일 낮 취임후 처음으로 미국과 일본의 순방길에 올랐다.

이 대통령은 19일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21일에는 일본 도쿄에서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총리와 각각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사태 해결 방안 등 한미, 한일간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출국 메시지를 통해 "새 정부가 추구하는 실용주의 외교의 새 지평을 열고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돌아오겠다"며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국익을 우선으로 하면서도 지구촌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미국과는 전통적 우방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고 일본과는 명실상부한 미래지향적 선린관계를 구축해 나가도록 힘쓸 것"이라며 "좋은 성과를 가지고 돌아와 경제를 살리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6박7일의 순방기간에 외교.안보, 경제, 사회.문화 분야별로 총 42개의 일정을 소화하는 강행군을 펼친다.

한미 정상회담에는 북핵사태 해결 및 대북정책 공조 방안,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 환경.기후.에너지 문제, 국제 외교무대에서의 협조체제 구축 등이 주요 의제로 잡혀 있다.

특히 미국은 한국군의 아프가니스탄 파병과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상향 조정,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확대 참여 등을 요구할 것으로 것으로 알려져 조정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순방 중에는 뉴욕증권거래소 방문, 미국 경제인 주요인사 초청 오찬, 한국 투자설명회, 미 상공회의소 주최 CEO 라운드 테이블, 미 상의 및 한미재계회의 공동주최,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결과보고, 일본 경단련 주최 오찬 등을 통해 `코리아 세일즈'에도 적극 나선다.

또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의 면담에 이어 상.하원 지도부, 딕 체니 부통령,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수전 슈워브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과 잇따라 만나 양국간 협력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북핵사태 공조 방안과 양 정상간 셔틀외교 복원, 부품.소재 분야 일본의 대한(對韓) 투자 확대를 비롯한 경제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