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가재울뉴타운과 수색·증산뉴타운은 서울의 5대 부도심으로 개발되는 수색·상암권의 중심생활권에 있다.도로 건너편 상암DMC(디지털미디어시티)를 합쳐 택지개발 면적만 400만㎡에 아파트 등 4만3000여가구가 들어서 직주근접(職住近接)형 뉴타운으로 바뀌게 된다.

가재울뉴타운은 서대문구 남가좌동 일대 107만3000㎡에 2만600가구가 들어선다.지하철 6호선 수색역에서 상암지구 대각선(동북쪽) 건너편이다.2005년 재정비 기본계획이 확정돼 1·2구역에서는 이미 아이파크,동부센트레빌 830가구가 내년 입주를 앞두고 공사가 한창이다.모두 7351가구가 들어설 3·4구역도 지난달부터 이주를 시작했다.5~6구역은 구역지정을 준비 중이다.

수색·증산뉴타운은 은평구 수색·증산동 일대 89만6500㎡에 1만3625가구가 들어설 예정으로 다음달 재정비촉진계획이 결정·고시될 예정이다.서울 3차 뉴타운으로 상암DMC와 수색로를 놓고 마주보는 곳이다.인근에는 1400가구가 넘는 대림한숲타운과 봉산자연공원을 끼고 있다.2차 뉴타운인 가재울뉴타운보다는 사업진척이 늦은 편이다.

이들 뉴타운이 주목되는 또다른 이유는 상암지구와 가깝다는 점 외에 지하철이나 고속도로 등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된다는 점이다.지금도 지하철 6호선 수색역과 증산역,내부순환도로,강변북로 등을 통해 서울 도심 등 주변지역으로 연결된다.여기에 경의선 복선전철과 제2자유로(파주신도시~상암)가 내년에 개통하고,2010년엔 인천공항철도 사업이 완료된다.이른바 ‘트리플 환승 역세권’이 되는 셈이다.난지도 하늘공원 주변에는 이른바 월드컵대교(제2성산대교)가 새로 놓여 서부간선도로 지하에 놓이는 강남순환고속도로와도 연결된다.


특히 경의선 복선전철 가운데 수색~공덕까지 도심구간이 지하화돼 철길로 끊어졌던 수색역 주변의 연계성이 크게 개선되는 것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경의선 수색역과 6호선 수색역(경의선 성산역) 사이 500m에는 무빙워크(수평 에스컬레이터)도 깔릴 예정이다.경의선 수색역 지상부는 업무시설과 백화점,쇼핑몰 등이 들어서는 복합시설로 개발하는 방안도 추진된다.현재 상암지구110㎡형 아파트값은 7억~7억7000만원을 호가한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