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현재 AAA인 미국의 신용등급을 낮출 수 있음을 시사했다.

S&P는 14일 "미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패니매와 프레디맥 등 정부 지원 모기지회사를 구제하는 비용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구제 비용이 최악의 경우 국내총생산(GDP)의 10%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 정부 지원 모기지회사가 전체 모기지 대출의 90%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미상환액이 6조3000억달러로 미 공공부채 잔액인 5조1000억달러보다 많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도 지난 1월 의료보험 및 사회보장 비용이 급증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미 신용등급을 낮출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중국 4대 은행인 공상은행의 장젠칭 행장은 이날 "미국 금융위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미국 자산 가격이 많이 떨어졌으나 현 시점에서 매입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