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선 샘표식품 사장은 15일 "마르스1호의 주식 공개매수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며 경영권 방어를 자신했다.

박 사장은 이날 서울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주식을 장기 보유하고 있는 우호적인 주주들이 현 경영진을 믿고 도와주고 있어 마르스1호의 공개매수를 통한 경영권 장악 시도는 실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사장 측은 현재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31.4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우호지분을 포함하면 55%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29.97% 지분을 가진 마르스1호는 시장에서 주식을 공개매수해 지분율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했었다.

박 사장은 마르스1호에 대한 대응에 대해 "역공개매수 여부 등은 이사회 결의를 거쳐야 하는 공시 사항이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증권업계는 샘표 경영진 측이 그동안 자금이 없다고 말해왔던 점을 들어 박 사장 측이 역공개매수에 나서기는 어렵겠지만 향후 이사회 결의를 통해 모종의 경영권 방어조치를 강구할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대해 마르스1호 관계자는 "흑자 기업을 적자로 만들고 분식회계로 제재를 받은 기업의 경영자가 경영권 보호 운운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마르스가 요구하는 것은 경영을 제대로 해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사람을 이사에 앉히자는 것"이라고 반박했다.이 관계자는 또 증시 일각에서 제기되는 공개매수가격 상향 조정에 대해서는 "밸류에이션 문제 때문에 현재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유재혁/김용준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