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샷에는 아무 문제없다. 안방이니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내겠다."

최경주(38·나이키골프)가 17일부터 나흘간 인천 영종도 스카이72CC 오션코스(파72·7275야드)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 SK텔레콤오픈(총상금 6억원·우승상금 1억2000만원)에 출전하기 위해 한 달 만에 귀국했다.

마스터스를 마치자마자 귀국길에 올라 15일 오전 4시20분 인천공항에 도착한 최경주는 숙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인천 영종도 스카이72CC 클럽하우스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최경주는 마스터스에서 41위에 그친 데 대해 "생각이 많았다.

기대가 커서 준비를 나름대로 열심히 했던 게 오히려 경기에 집중하지 못하도록 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또 "오거스타 코스를 너무 좋아해서 그만 빠져 들었다"고도 했다.

집착과 의욕이 앞서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하고 서둘렀다는 반성이다.

그는 "내가 원하는 곳으로 원하는 구질로 볼을 쳤으니 속상하지 않았지만 그린 플레이가 나빴다"면서 "마스터스는 지나갔지만 앞으로 US오픈이나 브리티시오픈 등 이어지는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US오픈을 두 차례 제패한 레티프 구센(남아공)은 "전 세계 어느 골프장을 가도 늘 똑같은 티샷,아이언샷,그리고 퍼팅이면 통한다는 생각"이라면서 "이번 대회에서 한국 골프가 발전하는 데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선 최경주 구센과 함께 작년 우승자 배상문(22·캘러웨이),김경태(22),김형성(28),홍순상(27·SK텔레콤),김형태(31·테일러메이드) 등이 우승을 다툴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