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유럽연합(EU)이 오는 22일 일본 도쿄에서 통상장관회담을 열어 한.EU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의 핵심 쟁점에 대한 해법 찾기에 나선다.

이혜민 외교통상부 FTA 교섭대표는 15일 기자들과 만나 "피터 만델슨 EU 통상담당 집행위원과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도쿄에서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통상장관회담엔 가르시아 베르세로 EU 수석대표와 이 대표도 참석한다.

그는 "통상장관회담에서는 한.EU FTA의 쟁점에 대한 의견 교환과 함께 다음 달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할 예정인 7차 협상의 구체적인 일정과 형식 등에 대해서도 협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한국과 EU는 7차 협상에 앞서 △자동차 비관세 장벽(기술표준) △품목별 관세 철폐 시기 △원산지 기준 등 쟁점에 대한 분과별 협의를 진행 중이며,일부 쟁점에서는 이견을 좁혀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EU FTA 협상 타결 전망과 관련,이 대표는 "미국과 달리 EU와의 협상에는 시한이 없지만 EU 측이 우리에게 FTA를 먼저 제의한 배경을 감안할 때 내년 1월1일을 목표로 잡고 있는 한.미 FTA 발효 시점이 사실상 EU와의 협상 시한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시한보다 중요한 것은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